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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봐주러 아들집 온 시부모, 며느리가 설치한 CCTV 보고 분노”

입력 : 2023-11-20 13:00:00 수정 : 2023-11-20 15: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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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물어보니 혹시 몰라서 애한테 사고가 생길까 봐 설치한 거라고 하더라”
“저희 부모님은 많이 불쾌해 하신다. 애한테 해코지라도 할까 봐 의심한 거 아니냐”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아들 내외가 맞벌이 부부라 대신 아이를 돌봐주기 위해 아들 집에 온 시부모가 며느리가 설치해 놓은 CCTV(홈캠)을 발견하고 불쾌해 했다는 사연이 온라인 공간에 퍼지며 공분을 일으켰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집에 CCTV 설치한 아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맞벌이 남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아내가 1년 전 둘째를 낳고 얼마 전 복직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맞벌이를 하다 보니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제 부모님이 아침 일찍 저희 집에 오셔서 아이들을 돌봐 주신다”며 “원래 (아내의) 친정 부모님이 봐주셨지만 처제 아기들을 돌보게 돼 도움 주시기가 힘들어졌다. 현재 전적으로 저희 부모님이 육아를 도와주신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A씨는 “어제 저희 부모님이 화가 많이 나셨다”면서 “아내가 저에게 상의없이 거실에 CCTV를 설치했고 저희 아버지께서 그걸 발견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아내에게 물어보니 혹시 몰라서 애한테 사고가 생길까 봐 설치한 거라고 하더라”면서 “저희 부모님은 많이 불쾌해 하신다. 시부모가 애한테 해코지라도 할까 봐 의심한 거 아니냐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A씨는 “아내의 친정 부모님이 첫째를 봐주실 땐는 CCTV가 없었다. 그런데 우리 부모님이 돌봐주니까 불안하다고 하니 저도 기분이 썩 좋진 않다”며 “아내의 심리가 이해 되시나.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부모님을 의심한 것 같은데 내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건가”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아이들 안전을 위해 CCTV 설치한 것까진 이해가 가는데 친정부모가 아닌, 시부모 계실 때만 그랬다는 건 충분히 오해 살 만하다”, “나라도 기분 나빴을 듯”, “그게 누구든 아무리 자기 집이라도 먼저 동의를 얻고 설치하는 게 맞다”, “아내가 경솔했네” 등 반응을 보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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