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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17대 국왕 술탄 이브라힘 이스칸다르 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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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1-31 11:40:47 수정 : 2024-01-31 11: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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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9개 왕실이 수장을 선출
5년 임기제 따라 교대로 왕 맡아
사업 및 군사 등 다방면서 참여
31일 말레이시아 국왕으로 즉위한 술탄 이브라힘 이스칸다르. 조호르 왕립 공보실 캡처

 

말레이시아의 17대 새 국왕 술탄 이브라힘 이스칸다르가 31일 즉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65세인 술탄 이브라힘 이스칸다르 국왕은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국가주권협의회에 의해 선출됐다.

 

그는 지난 2019년 즉위해 이날 퇴임하는 알 술탄 압둘라 국왕의 자리를 대신한다.

 

말레이시아는 의회 민주주의 국가이나 왕실이 수장을 선출하는 입헌군주제적 시스템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13개 주 가운데 9개 주에서 5년 임기제를 따라 교대로 왕을 맡고 있다.

 

술탄 이브라힘 이스칸다르는 말레이시아-영국인 혼혈 출신으로 그의 부친인 술탄 이스칸다르 이스마일이 1981년부터 2010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말레이시아 조호르를 이끌었다.

 

그의 어머니는 술탄 이스칸다르가 영국에서 유학하던 당시 만난 조세핀 루비 트레보로우다.

 

술탄 이브라힘은 미국에서 군사학교에 다닌 육·해·공 군 장교이자 사병을 거느린 말레이시아 술탄이기도 하다.

 

그가 속한 조호르 왕가는 1000억달러 규모의 부동산 개발 등 다양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블룸버그 추산에 따르면 조호르 왕가의 재산은 최소 57억달러에 이른다. 여기에는 40억달러 상당의 싱가포르 부동산, 5억8800만달러 상당의 민간 및 공공 기업에 대한 투자 등이 포함된다.

 

한편 말레이시아 연방 헌법상 국왕에게는 몇 가지 재량권만 부여되며 국왕은 주로 총리 및 내각의 조언에 따라 행동한다.

 

말레이시아 국왕은 총리를 임명하는 권한을 갖고 있으나, 말레이시아에서 총리는 일반적으로 선거를 통해 선출되다 보니 지난 2020년까지는 사용된 적이 없다.

 

다만 전임자인 알 술탄 국왕은 말레이시아 최대 정당인 통일말레이국민조직 관련 국내 정치 불안이 커지면서 총리 선출권이 사용된 사례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외 말레이시아 국왕은 유죄 판결을 받은 자에 대한 사면 권한을 갖고 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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