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GTAA’ 합작법인 설립
엔비디아·소프트뱅크 등 협력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6세대이동통신(6G)과 인공지능(AI) 등 미래 먹거리를 결정지을 산업 주도권 선점을 위한 합종연횡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MWC 2024’에서 공식 출범하는 ‘AI-RAN 얼라이언스’ 창립 멤버로 참여한다.
AI-RAN 얼라이언스는 AI와 무선통신 기술 융합을 위해 6G 기술 연구와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창립 멤버로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미국의 엔비디아, 암(Arm), 마이크로소프트, 노스이스턴대학과 일본의 소프트뱅크, 스웨덴 에릭슨, 핀란드 노키아 등 통신 및 소프트웨어 기업 10개사와 1개 대학이 참여한다.
RAN은 무선접속망으로, 단말기와 기지국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얼라이언스 참여로 AI를 무선통신 기술에 적용해 서비스 혁신을 선도하고 통신망 효율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6G 연구 추진 및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6G는 △위성통신 시스템 도입 △초당 1테라바이트(1Tbps)급 전송 속도 △넓은 서비스 거리 △짧은 전송 지연 △높은 신뢰성 확보 등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관련 기술 상용화로 초당 1테라바이트(Tb㎰)급 전송 속도를 달성하게 된다면 초당 최고 속도가 20기가 비트(Gb㎰)인 5세대이동통신(5G)보다 50배 빠른 통신을 주고받을 수 있다. 이에 전송 속도가 생명인 클라우드 및 메타버스, AI산업의 필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SK텔레콤(SKT)은 해외 통신사들과 AI 기술 혁신 및 산업 선도를 위한 글로벌 AI 동맹을 구축했다.
SKT는 이날 MWC 2024에서 유럽의 도이치텔레콤과 중동 이앤그룹, 싱가포르 싱텔그룹, 일본 소프트뱅크와 AI 연합체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의 창립총회를 열고 AI 거대언어모델(LLM) 공동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각 지역 및 국가를 대표하는 5개 통신사는 향후 한국어, 영어, 일본어, 독일어, 아랍어 등 5개 국어를 시작으로 전 세계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통신사 특화 다국어 LLM을 개발해 AI 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세계적인 열풍이 불고 있는 생성형AI의 경우 사용자 기반 언어 모델 규모가 성패를 좌우하는데 이번에 만들어지는 합작법인은 다국어 LLM으로 미국 주도 영어 모델에 승부를 걸겠다는 시도다.
유영상 SKT 사장은 “전 세계 13억명 통신 가입자가 통신사 특화 LLM을 통해 새로운 AI 경험 누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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