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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최고, 최초의 도전적 목표로 LG 미래 역사 만들자”

입력 : 2024-09-27 05:00:00 수정 : 2024-09-26 20: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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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경영전략 사장단 워크숍

“모두가 백색가전 한계 말했지만
혁신으로 글로벌 1위 브랜드로
세계 최초 전기차 배터리도 생산”

기존의 방식 넘어선 변화 등 주문
AI 활용한 성과 창출 사례 공유
차별적 고객가치 실행 방안 고민

구광모 LG 대표가 “기존 방식을 넘어 최고, 최초의 도전적 목표를 세워 LG 미래 역사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26일 LG에 따르면 구 대표는 25일 경기 이천 LG인화원에서 사장단 워크숍을 개최하고 LG 최고경영진 40여명과 중장기 경영전략을 논의했다. LG는 주기적으로 사장단 협의회를 진행하며, 매년 9월 워크숍 형태로 미래 전략을 집중 점검한다.

 

구광모 LG 대표(가운데)가 25일 경기 이천 LG인화원에서 진행된 사장단 워크숍에 참석해 발표를 듣고 있다. LG 제공

이날 구 대표는 “지금의 LG는 세계 최고, 최초를 위한 목표를 세우고 도전해 온 결과”라며 “모두가 백색가전의 한계를 말했지만 우리는 백색가전의 성장세 둔화 속에서도 5% 개선이 아닌 30% 혁신 성장을 목표로 세워 글로벌 가전 시장을 선도하는 1등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사업 철수 이야기까지 있었던 배터리는 세계 최초 전기차 배터리를 양산하며 전기차 시대의 변곡점이 됐다”며 “한국에서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을 최초로 해내며 LG뿐만 아니라 한국 신약 산업 기반을 높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LG는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제약업에 진출했고, 지금은 LG화학에 흡수된 LG생명과학은 1991년 당시 세계 최초 퀴놀론계 항생제 ‘팩티브’를 개발해 2003년 FDA 승인을 얻었다.

그러면서 구 대표는 “기존에 해오던 방식을 넘어 최고, 최초의 도전적인 목표를 세워 LG의 미래에 기록될 역사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이번 사장단 워크숍에서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경영환경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차별적 고객가치 실행 가속을 통한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해 고민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3년간 LG전자가 추진한 고객 중심 경영체계 사례를 발표하며 과감한 혁신과 변화를 강조했다.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중국기업의 경쟁력에 대한 내용도 공유했다.

최고경영진들은 전자 외 그룹 내 대부분의 사업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개선 수준에서 벗어나 더 높은 도전적 목표를 세우기로 했다. 차별적 고객가치가 사업 의사결정과 행동의 기준이 되는 고객 중심 기업이 돼야 하며,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일부터 찾아 실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고객가치를 실행할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지속해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사업에 반영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투자 결정의 기준으로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삼고, 새로운 시도가 이어질 수 있는 기업 문화와 환경을 조성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사장단은 LG 계열사가 AI 기술을 적용해 고객 경험을 혁신한 사례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한 사례를 살펴봤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내부 데이터 분석 챗봇 등 일하는 방식의 혁신(전자) △AI 기반 제조 공정 이상 감지 및 제어 시스템(디스플레이) △국내 최초 난임 치료 종합 지원 앱 개발(화학)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설비 통합 등 제조 공정 혁신(에너지솔루션) 등 40여개 사례가 소개됐다.

최고경영진은 미래 준비를 위한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가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내며 구현되고 있는지도 점검했다. 신약 후보 물질의 단백질 구조 분석에 AI를 활용해 6개월 동안 1000개가 넘는 물질을 검증했고, AI가 고객사 맞춤형 배터리 셀 설계를 지원해 기존에 2주 이상 걸리던 작업을 하루로 줄이는 등의 사례가 주목받았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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