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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커지는 ‘환절기’…갑자기 숨차고 다리 붓는다면?

입력 : 2024-09-29 08:14:26 수정 : 2024-09-29 08: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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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곤란, 다리부종 등의 증상 나타나면 ‘심부전’ 위험 신호 일수도”

“심부전 예방하려면 과한 음주, 스트레스, 맥박 빨라진 상황 피해야”

매년 9월29일은 ‘세계 심장의 날’이다.

 

심장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 혈액을 끊임없이 순환시키며 생명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심장 근육이 손상되거나 노화로 약해지면 펌프 기능을 온전히 할 수 없다.

 

심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심부전’ 환자는 실제로 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꾸준히 관리하면 증상 발현을 늦춰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이런 질환을 '심부전'이라고 한다. 환자 10명 중 약 1명은 진단 후 1년 내 사망할 정도로 심부전은 치명적이다.

 

심부전은 한자 그대로 심장이 펌프질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국내 인구 약 2.6%가 심부전을 앓고 있으며 특히 80세 이상 5명 중 약 1명은 심부전 환자이다.

 

심부전이 있으면 신체 조직으로 산소와 영양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다른 장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심부전·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호흡곤란, 다리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몸이 보내오는 심부전 위험신호 일 수 있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올라가게 되고 심장박동이 빨라져 급성 심근경색·심부전 같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 심혈관 질환은 암에 이어 국내 사망 원인 2위다.

 

심장 근육이 손상되거나 노화로 약해지면 혈액을 공급하는 펌프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게 되는 ‘심부전’이 초래된다. 국내 인구의 약 2.6%가 심부전을 앓고 있다. 심부전은 전체 환자 10명 중 1명이 진단 후 1년 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급성 심부전은 1주일 이내 갑자기 발생하고 만성 심부전은 심장 기능이 서서히 감소해 발생한다. 대부분의 심부전은 만성에 해당한다.

 

심부전의 원인은 ▲반복적인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장근육 손상에 따른 심장 기능 저하 ▲심장 근육이 선천적으로 약한 '확장성 심근증' ▲맥박이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빨라진 부정맥이 지속되면서 심장이 지친 경우 등 크게 3가지다.

 

이밖에 고혈압, 판막질환, 과도한 음주와 스트레스, 항암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 등도 심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심부전의 대표적인 증상은 호흡곤란이다. 특히 누워있을 때 숨이 가빠지고, 기침이 날 수도 있다.

 

상체를 세울수록 호흡하기 편해져 베개를 여러 개 겹쳐 베고 잠을 청하는 환자도 있다. 다른 증상은 다리 부종이다. 심한 부종의 경우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원래 상태로 돌아오기까지 1~2분이 걸릴 수 있다.

 

심부전이 의심되면 보통 심장 초음파 검사를 시행한다. 이 검사를 통해 ‘좌심실 구혈률’를 확인해 심장의 기능을 평가할 수 있다.

 

심장으로 들어온 혈액이 100이면 일반적으로 50~70은 펌프질돼 빠져나가기 때문에 정상인의 좌심실 구혈률 수치는 50~70%다. 이보다 낮아지면 심장 기능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심부전 치료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약물 치료다. 심장 근육의 수축력을 높이고, 혈관을 확장해 순환을 돕는 약을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고혈압 치료를 위해 개발된 약을 사용하기 때문에 처음 복용하는 사람은 혈압이 떨어지거나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체내에 염분(나트륨)이 쌓이지 않도록 싱겁게 먹는 것도 중요하다. 심부전을 예방하려면 과도한 음주, 스트레스, 맥박이 빨라지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의사의 지시에 따라 약물 복용을 철저히 지키면서 주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건강검진을 할 때 심장 초음파와 혈액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근육량 보전에 도움이 돼 심부전 환자의 장기 생존에 중요하다. 최대 운동 능력의 70% 수준으로 등에 땀이 조금 나는 정도의 운동이 권장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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