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고 있는 14일 전북 전주 한 고사장에서 부정행위자가 적발돼 시험이 무효처리됐다. 또 일부 수험생들은 허리통증과 어지럼증, 설사 등을 호소해 119의 응급처치를 받고 시험을 이어가고 있다.
전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주시험지구 내 한 수능 시험장에서 1교시 시험이 종료된 이후 한 수험생이 뒤늦게 답안지를 작성한 사실이 감독관에 의해 적발됐다.
이 수험생은 1교시 시험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린 뒤 광학표시판독(OMR) 방식의 답안지에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을 이용해 마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시험 감독 당국은 수험생의 행위를 시험 부정행위로 판단하고 시험을 무효 처리하고 곧바로 퇴실 조처했다.
건강에 이상을 호소하는 수험생들도 속출했다.
무주군 읍내리 고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는 이날 오전 10시23분쯤 한 여학생이 시험 도중 극심한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해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다.
군산에서는 한 수험생이 수능 전날 하교 도중 교통사고가 발생하자 시험장 출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판단하고 시험장 학교 보건실에서 따로 시험을 치르게 했다.
전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동안 전주와 익산, 진안, 무주 4개 시험지구에서는 모두 7명의 수험생들이 허리통증과 감기, 설사, 두통, 호흡곤란 등 증세를 호소해 파스와 감기약, 지사제, 두통약 등을 제공해 응급처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응급구조사, 간호사 등 자격을 갖춘 소방공무원을 관내 모든 시험장에 배치해 응급 상황이 발생 수험생에 대한 신속한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을 책임지고 시험장 안전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전북경찰도 이날 특별교통관리에 나서 수험장을 착각하거나 지각, 이동 차량편이 없는 수험생 등 10명을 순찰자와 사이카로 긴급 이송해 무사히 시험을 치르게 했다.
전북 지역 수능은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전주·군산·익산·정읍·남원·김제 6개 시험 지구 66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르고 있다. 총 지원자수는 1만6946명으로 지난해 1만6805명보다 141명이 늘어난 수준이다. 이 중 응시생은 1교시를 기준으로 1만5196명(응시율 89.6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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