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저마다 시대 흐름에 주목해 도시브랜드를 개발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평가받는 경쟁력이자 우리 동네를 대표하는 얼굴이기 때문이다. 인천 계양구가 빛을 테마로 한 차별화된 콘셉트를 내세워 명실상부 ‘빛의 도시’로 비상 중이다. 미래가 밝기만 하다고 자체적으로 평가한다.
21일 계양구에 따르면 구는 인천시 주관 ‘지역특화 관광축제’ 공모 사업에 올해까지 3회 연속 선정됐다. 2022년 10월 4일 구청 주변 광장과 문화로 일대가 환한 빛으로 물들었다. ‘빛의 도시’ 계양의 시작을 알리는 뜻깊은 순간이다. 이곳을 찾은 이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화려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듬해에는 ‘계양 원더랜드’를 주제로 이전보다 규모와 기간이 확대됐다. 오조산공원 일원까지 범위를 넓히고, 지역상권 활성화 및 구민 화합에 기여하는 데 힘썼다. 당시 동절기에 위축된 계산택지 상권 회복에 도움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0월 2일 힘찬 팡파르를 울린 세 번째는 계산역 인근 주부토로 쪽으로 자리를 옮겨 더욱 화려하게 밝혔다. 원도심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계산역 일원에서 내년 2월까지 계속된다. 여러 조형물과 포토존, 다채로운 경관 조명으로 많은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이 가진 고유의 역사와 자원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계양아라온도 눈여겨 봐야 한다. 오랫동안 그저 물길만 내어주던 경인아라뱃길 계양 구간이다. 구는 시 ‘핵심 관광명소 육성 공모사업’ 선정으로 지난해 9월 이곳에 아름다운 빛을 발산하는 ‘빛의 거리’를 선보였다. 황어동상부터 수향원에 이르는 계양아라온 북단 수변공간이다.
보석 같은 명소로 떠올라 인천시·관광공사가 선정한 ‘인천9경’에 최종 포함되는 결실을 거뒀다. 구는 올해 남단에 2단계 조성을 마무리했다. 10월 29일 베일을 벗었고, 국내 최초 모습을 드러낸 ‘환상의 나무’와 세계 유명 관광지에서 만나는 초대형 ‘미디어 큐브’ 등이 큰 관심을 끌었다.
윤환 계양구청장은 “100년 미래를 위해 새로운 가치 창출이 이뤄지는 문화관광 인프라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빛을 내용으로 가치를 재창조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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