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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강등권 위기…주장·감독 ‘사면초가’

입력 : 2025-01-20 21:30:00 수정 : 2025-01-21 01: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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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에버턴전 번번이 기회 날려
2-3 패… 팀 내 평점 뒤에서 두 번째

15위로… 포스테코글루 경질 목소리
계약기간 반도 못채워 위약금 걸림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캡틴’ 손흥민(33)이 부진하다. EPL 득점왕에 오르는 등 화려한 시절을 보냈던 손흥민은 지난 시즌부터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지만, 예전보다 날카로움이 무뎌졌다. ‘부상병동’ 토트넘에 손흥민마저 힘을 잃으면서 팀은 강등권 추락까지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은 20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끝난 2024∼2025 EPL 22라운드 에버턴과 원정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선발출전해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슈팅 두 차례만 기록했을 뿐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결정적 실수도 저질렀다. 손흥민은 0-1로 뒤진 전반 18분 수비 뒷공간을 침투해 페널티 지역에서 공을 잡아 첫 슈팅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타이밍을 놓치고 공도 빼앗겼다. 후반 23분에는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준 패스를 받아 결정적 득점 찬스를 맞았지만 논스톱으로 낮게 깔아 찬 슈팅이 힘없이 굴러가 에버턴 골키퍼 조던 픽퍼드에 막혔다.

 

전반에만 에버턴에 3골을 내준 토트넘은 후반 32분 쿨루세브스키가 만회골을 터트리고, 후반 추가시간 히샤를리송이 한 골을 보탰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양민혁은 이날 EPL 경기 처음으로 토트넘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벤치에서 대기했다. 영국 풋볼런던은 부진한 손흥민에게 평점 4를 줬다. 손흥민보다 낮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전반 3실점 빌미가 된 센터백 라두 드러구신(평점 3)뿐이다.

손흥민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3연패에 빠졌고 최근 6경기째 무승(1무5패)이다. 리그 10경기로 범위를 넓혀봐도 1승(2무7패)에 그쳤다. 올 시즌 벌써 12패(7승3무)째를 했다. 15위인 토트넘은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승점 16)에 승점 8 앞서 있다. 강등권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뜻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년 계약을 맺고 2023∼2024시즌부터 토트넘을 맡았다. 하지만 외신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당장 토트넘을 떠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성적부진 이유를 도미닉 솔란케와 브레넌 존슨 등 주축 선수 부상으로 꼽고, 잦은 감독 교체 악순환을 끊어야 지속 발전 가능한 구단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위약금 문제도 걸림돌이다. 풋볼런던은 “계약기간 반을 채우지 못한 감독을 해임하려면 위약금 1200만파운드(213억원)를 줘야 한다”며 “구단은 또 새로운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그 이상의 비용을 치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폭스스포츠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EPL을 통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는 만큼 UEL 성적을 내야 자리를 지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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