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의 문도엽은 몰랐다. 서른다섯에 태극마크를 달게 될 줄은. 세계랭킹 203위. 이번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대표 셋 중 가장 낮은 랭킹, 유일한 국내파, 유일한 30대다. 이름 석 자는 낯설지 몰라도, 그를 아는 이들은 입을 모아 “바른 청년”이라고 한다. 이미 국내 투어에 자리 잡았고 병역도 마쳤다. 아시안게임은 상금이 걸린 대회도 아니다. 그런데 문도엽은 국가대표를 원했다. 지난 5월 대한골프협회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화려한 방송가의 조명 아래 수많은 스타들이 막대한 부를 과시하며 거대한 자산을 축적하는 시대다. 하지만 자극적인 재테크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 과열된 부동산 시장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자신만의 중심을 꿋꿋하게 지켜내며 실속을 챙기는 인물들의 내공이 빛을 발하기도 한다. 남편의 연매출이 50억원에 달하는데도 무주택자를 고수한다고 고백해 화제를 모은 배우 정이랑의 행보는 세간의 시선이나 사회적 강박에 휩쓸리지 않고 철저히 자기 페이스로 인생의 궤도를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은 제주에서 실종 10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시신 부패로 인해 사인 불명으로 확인됐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홍 본부장은 31일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제주 실종사건과 장윤기 사건 등 잇단 부실 수사 논란에 대해 "일부 담당자의 일탈뿐 아니라 저를 포함한 관리자의 지휘·감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크고
손주 보다가 골병 든다… ‘황혼육아’ 골다공증 골절 주의보 [건강+]서울에 사는 70세 여성 김모씨는 3년째 손녀를 돌보고 있다. 아이를 안아 재우고 허리를 굽혀 목욕시키는 일이 반복되면서 얼마 전부터 허리 통증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나이가 들어 생긴 근육통이라 생각해 파스를 붙이며 버텼지만 통증은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병원을 찾은 김씨는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골절을 진단받았다. 맞벌이 자녀를 대신해 손주를 돌보는 ‘황혼
“에이스들 다 끌려가”… 일선署, 업무 가중에 부실수사 논란지난해 서울의 한 경찰서 형사팀에서는 과장이 검·경 합동수사팀에 파견 가면서 ‘비상’이 걸렸다. 직무대리를 맡은 팀장이 과장 일을 겸하자 팀원들 업무량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다른 사건까지 맡은 팀원들은 “체감상 일이 2배 정도 늘어난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당시 팀장인 A 경감은 “상급자를 대리하게 되면 교육도 없고 권한도 없는데 책임만 늘어난다”며 “사건
[설왕설래] 자살유발정보 자살은 결코 ‘예고 없는 죽음’이 아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자살로 숨진 이들을 심리 부검한 결과 93.6%는 생전에 ‘경고 사인’을 보였다. 대표적인 게 언어적 신호다. “살기 싫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없어지면 편할 텐데” 등 간접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절망감과 무가치감, 극심한 죄책감 등이 드러내는 정서적 징후도 자살 위험을 높인다. 아끼던 물건
[특파원리포트] 중국을 단정하지 않게 된 3년 이제 곧 3년간의 베이징 특파원 생활이 끝난다. 이 글은 베이징에서 쓰는 마지막 ‘특파원리포트’다. 그간 이 코너에 칼럼을 몇 편이나 썼나 싶어 찾아보니 모두 47편이었다. 글 중에는 중국의 ‘우주 굴기’가 있었고 휴머노이드 로봇이 있었다. 톈안먼 사태와 신장위구르자치구, 한한령과 한·중 관계도 여러 차례 등장했다. 베이징의 폭우도, 밤 10시 집으로 찾
[심호섭의전쟁이야기] 폴란드, 쓰라린 역사를 기억하는 나라 최근 방문했던 폴란드에서 두 개의 지하를 보았다. 하나는 전쟁을 지휘한 곳이었고, 다른 하나는 그 전쟁에 맞서다 스러진 곳이었다. 첫 번째는 히틀러가 총 800여일 동안 머물며 동부전선을 지휘했던 ‘늑대소굴’이다. 폴란드 북부 마주리아 숲 깊숙이 콘크리트 벙커 수십 채가 하나의 사령부를 이루고 있었다. 1944년 7월 20일, 이곳에서 슈타우펜베르크 대령
[이삼식칼럼] 늦게 출산하는 사회 최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통계에서 2025년 합계출산율은 0.80명으로 전년보다 0.05명 높아졌다. 출산율이 2년 연속 상승하면서 이제는 저점에서 벗어나지 않았나 하는 희망도 있지만, 이것이 과연 지속가능한 상승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출산율이라는 결과적인 수치와 함께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한국인의 결혼과 출산 시기의 변화이다.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