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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공감 넘치는 사랑이야기 ‘한국판 러브액추얼리’

입력 : 2007-12-14 21:04:39 수정 : 2007-12-14 21: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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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커플과 한 남자의 사랑법… 그들의 캐릭터·감정에 푹~
‘한국판 러브액추얼리’라면 이런 영화일까.

영화 ‘연애소설’, ‘청춘만화’의 이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내 사랑’은 예고편에서 보이는 발랄하고 경쾌한 분위기와는 달리, 오히려 공감 넘치는 감동으로 눈물을 자아내는 영화다. 영화는 세 커플과 한 남자의 뚜렷한 캐릭터와 개기일식에 얽힌 그들의 사랑이야기를 그려낸다.

지하철 2호선 9242번 차를 좋아하는 엉뚱하다 못해 괴상한 주원(최강희)과 그런 주원이 너무도 좋은 남자 세진(감우성). 6년 동안 세계를 돌며 프리허그(Free Hug)운동을 하는, 하지만 6년 동안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지고지순한 남자 진만(엄태웅). 헤어진 여자 친구를 잊지 못해 휴학한 지우(정일우)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부터 그런 지우를 짝사랑 해온 소현(이연희). 마지막으로 일벌레에 입까지 걸걸한 광고대행사 AE 수정(임정은)과 그녀가 짝사랑하는 선배 카피라이터 정석(류승룡).

이 영화는 멜로 장르임에도 애정신이 거의 없다. 잠든 세진에게 주원이 몰래 뽀뽀를 하는 장면과 잠시 주위가 산만한 틈을 타 소현이 지우의 뺨에 뽀뽀를 하는 것이 가장 높은 수위. 예쁜 사랑에 방점을 찍은 이 영화는 야광 크레파스 같은 귀여운 소품으로 화면을 장식했다.

이연희는 이 영화로 재발견의 재미를 선사한다. 능청스럽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치며 발군의 실력을 보인다. 한 예로 극 중 취중상태로 허밍어반스테레오의 ‘하와이안 커플(Hawaian Couple)’을 남녀 목소리를 바꿔가며 부르는 부분은 폭소를 자아내며 올 겨울 붐을 일으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사랑은 울고 웃고 아프고 떨리지만, 결국 이루어지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닌 행복해지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영화 ‘내 사랑’. 사랑한다는 감정만으로도 충만함을 느끼는 일곱 사람의 사랑법을 한 편의 영화로 다양하게 느끼며 공감할 수 있는 넉넉함이 있다. 18일 개봉. 12세 관람가.

송아람 문화프런티어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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