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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on]'샛별' 손성아 "사람들이 저를 보면 기분이 좋대요"

입력 : 2008-04-08 09:32:08 수정 : 2008-04-08 09: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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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닷컴]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싸이월드 패셔니스타 화보 촬영' 현장에서 만난 손성아는 까뭇한 피부에 통통 튀는 모습을 보여줬다. 172cm의 키에 늘씬한 몸매의 성숙한 모습은 사람들의 눈길을 잡기에는 충분했지만, 인터뷰가 진행되자 1989년생 만 19세의 어린 모습이 그대로 나타났다. 스스럼없이 "사람들이 저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대요"라는 다소 뻔뻔한(?) 자기 고백을 하는 모습은 연예계 '샛별'이라고 칭해주기 충분했다.

"고등학교 2학년 여름인 2005년도에 기획사에 들어가서 연습생으로 지내다가 쥬얼리 언니들과 같은 안무를 배우게 된 것이죠. 그러다가 사장님이 같이 안무를 배웠으니 무대 한번 올라가서 경험해 보라고 해서 쥬얼리 언니들의 백댄서를 하게 됐죠"

그렇게 시작한 백댄서는 2년 가까이 하게 됐다. 쥬얼리 뿐만 아니라 서인영이 솔로로 활동하며 '너를 원해'를 부를 때에는 랩과 백댄서를 같이 했고, 같은 소속사의 V.O.S의 무대와  따로 솔로로 활동했던 박지헌의 무대에도 섰었다. 최근에는 다시 쥬얼리의 '원 모어 타임 (One more time)'의 댄서로 활동하고 있다. 큰 키 때문에 서인영의 솔로 무대에서는 엉뚱하게 멀리 떨어져 활동하기도 했다. 10cm 이상 차이가 나는 키 때문이다.

"인영이 언니의 '너를 원해' 랩을 담당할 때는 키 차이가 많이 나서 인영이 언니와 다른 무대에 세우기도 했었요. 백댄서로 같이 무대에 설 때는 그냥 했는데 랩은 아무래도 같은 라인에 서다보니 차이가 있었죠"

국내에서 연예인을 꿈꾸며 연습생 생활을 하고 있지만 손성아는 6~7년 정도 남태평양 서부에 위치한 영연방의 피지에서 살았다. 회사에 다니던 아버지가 사업을 하겠다고 피지행을 택해서 따라간 것이다. 거기서 오빠는 골프를 배우고 손성아는 수영선수로 활동했었다. 그러다가 허리를 다쳐 목선부터 아래까지 척추가 일자로 변해 수영을 그만두었다. 가수들의 백댄서로 활동한 것이 신기하기까지 했다. 손성아와 '물'하고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번 패셔니스타 출전 후 '작살녀'라고 알려질 것처럼 피지에서 정말 '작살'로 고기를 잡으며 지냈다. 이 때문에 인터넷 악플이라는 것을 경험하기도 했다.

"저는 담담한데 (악플을 보며) 아빠 속이 많이 상하셨어요. 제가 연예계쪽에서 활동하는데 있어 가장 든든한 지원자인데 말이죠. 한번은 제가 한 스포츠지하고 인터뷰를 했는데 아빠가 50부인가 사서 주변 사람들에게 다 돌리고 스크랩하시고, 피지에까지 보내셨거든요. 지금은 20살 됐으니까 알아서 하라고 하시던데요"

손성아의 실제 데뷔는 기획사에 들어가기 전부터였다. 아버지와 아는 분의 소개로 영화 '여고생 시집가기'에서 은지원을 쫓아다니는 여고생 역할을 맡았다. 임팩트 있는 대사를 날리며 엉뚱한 모습을 화면에 보였던 그 때가 중학교 2학년. 하지만 스스로 연기에 대해서는 기초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실 저는 연기도 못하고 노래도 잘하는 것도 아니고 춤도 잘 추는 것은 아니고요. 하지만 그냥 제 자체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MC도 하고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동하고 싶기도 해요. 연기요? 물론 기초부터 연습해야죠. 전 제가 영원히 연기를 못할 것이라고는 생각안해요. 하면 늘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욕심이 많은 그녀는 쥬얼리의 새 멤버가 된 하주연과 김은정과 같이 연습생 생활을 해서 당시 새로운 쥬얼리 멤버가 될 수도 있었었다. 새로운 음반이 제작될 때까지 누가 차기 멤버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고, 결정이 나기 전까지 서로간에 선의의 경쟁을 펼친 것이다. 하주연과 김은정이 새 멤버가 된 것에 대해서도 "두 언니 모두 저보다 연습생 생활을 더 했고 멤버로서의 모습도 잘 어울린다"며 털털하게 웃었다.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매니저가 "성아가 고생을 안해서 헝그리 정신이 없어요"라는 말에 "전 제가 긍정적으로 산다고 생각해요"라고 엉뚱하게(?) 받아치는 89년생 손성아의 모습은 가수든 연기자든 준비된 모습으로 올 하반기 신예 스타 등장의 기대감을 높혔다.

/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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