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22일 일본 오사카의 교세라돔에서 벌어진 2011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팀이 2-0으로 승리해 일본 무대 데뷔 첫 승을 따냈다. 미일통산 125승째다.
지난 15일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6⅔이닝 동안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고도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던 박찬호는 앞선 등판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특히 박찬호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서 승리를 따낸 것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이던 2009년 5월13일 LA 다저스전 이후 709일만이다.
박찬호는 경기를 마친 뒤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의미있는 경기였다. 오늘 한인의 날이어서 더 의미가 있었다. 교민들이 많이 와주셨고, 응원이 힘이 됐다. 또 포수 2명이 좋은 리드를 해줘서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등판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찬호는 승리 소감으로 "기쁘다"면서 "팽팽한 경기여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내와 아이들이 와 줘서 더 기쁘다"고 말했다.
팀이 연패를 벗어난 것에 대해서는 "연패에서 벗어나는 승리여서 더 의미가 있었고, 경기 전에도 연패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박찬호는 팬들에게 "앞으로도 계속 오릭스가 선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오사카의 오릭스 팬들이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