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축구 대표팀은 실전을 이틀 앞둔 14일(현지시간) 오후 이란 테헤란의 페이칸 경기장에서 닷새째 현지 훈련을 했다.
3일째 훈련까지는 회복 위주의 훈련을 하다 전날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 대표 선수들은 이날은 더 진지한 분위기에서 2시간 가까이 전술을 가다듬었다.
순발력과 체력을 점검하기 위한 민첩성 훈련과 패스게임을 한 뒤 수비수는 따로 최강희 감독의 지도를 받았고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은 중원에서 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공격 전개 훈련을 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어 일부 선수들에게 주황색 조끼를 입혀 두 팀으로 나눈 뒤 미니게임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틀 후 이란전에서 선발로 나설 선수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조끼를 입지 않은 조가 선발로 예상됐는데 4-2-3-1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최전방 공격수로 박주영(셀타 비고)이, 좌우 날개에는 김보경(카디프시티)과 이청용(볼턴)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겸 처진 스트라이커로는 손흥민(함부르크)이 자리잡았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김정우(전북)가 호흡을 맞췄고 포백 수비라인에는 왼쪽부터 윤석영(전남)-정인환(인천)-곽태휘(울산)-오범석(수원)이 늘어섰다.
최 감독은 미니게임 도중에 손흥민 대신 김신욱(울산)을 주전조에 넣기도 했다.
또 이청용 자리인 오른쪽 날개에는 이근호(울산)를 세우고 김정우는 박종우(부산)로 대체하는 등 각기 다른 카드를 시험했다.
이들 포지션은 최강희 감독이 소집 후 훈련 과정에서 고심하고 있다고 수차례 말했던 곳들이어서 최 감독의 전술적 고민이 여전히 진행중임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국내 취재진과 만나 "오늘 훈련이 가장 중요했다"며 "항상 경기 이틀 전까지 훈련을 하고 나서 멤버를 짠다. 오늘 확인한 선수들 몸 상태와 여러 상황바탕으로 코치진과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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