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뒤늦은 후회… 홍남기 “마스크 수출금지 더 일찍 했어야”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3-10 16:57:57 수정 : 2020-03-10 21:21:4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에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마스크 수출금지 조치가) 더 일찍 됐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래통합당 심재철 의원(원내대표)이 ‘대만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 불과 열흘 만에 마스크 수출금지를 했는데, 우리는 44일 만에 했다’며 우리 정부의 수출금지 조치가 늦었다고 비판하자 “내수에서 (마스크가) 더 필요할 때 수출이 제한되는 게 필요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답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지금은 마스크 공급보다 절대적으로 수요가 초과하는 상황”이라며 “‘신천지 사태’가 나기 전엔 당시 수요 상태를 봐서는 (문제가 없었으나) 그 이후 급격히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해 사과하라는 심 의원의 요구에 대해선 “마스크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불편을 끼친 것은 몇 차례 송구스럽다고 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현재 시행 중인 ‘마스크 5부제’와 관련해선 “전반적으로 대기 행렬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도 “5부제를 해도 일부 지역은 조기 소진된 곳이 있고, 일부는 다 소진이 안 된 곳이 있어서 소진된 곳은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들쭉날쭉한 약국의 마스크 판매 시간을 일정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홍 부총리는 “보완하겠다”면서 “다만 몇몇 지역에서는 지역 사정에 따라서 (정시가 아니라) 그냥 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어서 지금도 검토 중”이라고 부연했다.

 

홍 부총리는 ‘약국 대신 동주민센터를 통한 판매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통합당 나경원 의원의 지적에는 “주민센터를 검토 안 한 건 아니다”라며 “주민센터를 통해 지급하는 데 여러 문제가 제기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약국이 2만3000개 정도인데, 주민센터는 2000개가 안돼서 더 제약되고 (사람이) 몰릴 수 있어서 약국 보급 시스템으로 갔다”고 했다.

 

마스크 생산의 필수 부자재인 MB(멜트 블로운) 필터 부족 문제에 대해 홍 부총리는 “MB 필터는 아직 재고량이 있지만, 앞으로가 문제가 될 것 같다”며 “독일, 미국 등 여러 나라에 수입을 타진하고 있고 일부 계약도 맺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