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듬이 많이 생기는 사람도 매일 머리 감는 게 좋아
보통 사람은 2~3일에 한번씩만…자주 쓰면 좋지 않아

머리는 얼마나 자주 감아야 할까? 매일 감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틀에 한 번씩 감는 사람이 있는 등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특히 사람들은 머리를 감을 때 대부분 샴푸를 사용한다. 그렇다면 샴푸는 얼마나 자주 사용해서 머리를 감아야 하는 걸까?
정답은 없다. 적정 빈도는 당연히 사람에 따라 다르다. 두피 상태나 머릿결, 개인 취향 등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의 의학정보 사이트 ‘웹엠디’(WebMD)는 ‘샴푸로 머리를 얼마나 자주 감아야 하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전문가들은 머리를 감을 때 샴푸를 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샴푸를 자주 하면 모발이 풍성하지 않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의 아이칸 의대 피부과 안젤라 램 교수는 “머리카락은 ‘피지’라는 천연 오일을 생성하는데, 샴푸는 피지를 가두기 때문에 머리를 너무 자주 감으면 머리카락이 부서지기 쉬울 정도로 건조하게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램 교수는 “샴푸는 과도한 오일이나 먼지, 모발을 위한 제품 잔류물을 붙잡아 가두는 ‘유화제’”라면서 “이런 것들을 붙잡아 가둔 다음 머리를 헹굴 때 씻어 내리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머리카락에 적당한 기름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UCLA 데이비드 게펜 의과대학 임상 조교수인 캐롤린 고 박사는 “(머리카락의 적당한 기름기는) 두피와 모발에 보습과 보호장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샴푸로 매일 머리를 감아야 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고 교수는 머리카락이 아주 가늘거나 운동이나 육체노동으로 땀을 많이 흘리거나 습한 곳에 사는 사람 등 소수의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두피가 지성인 사람이라면 매일 샴푸로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며 “또 비듬이 많은 사람도 샴푸로 매일 머리를 감으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머리카락이 굵고 유분이 적을수록 샴푸를 덜 해도 된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이와 함께 평균적인 두피와 모발을 가진 사람이라면 2~3일에 한 번 정도 샴푸로 머리를 감는게 적당하다.
고 교수는 “모든 상황에 맞는 한 가지 기준은 없다”면서 “머리에 기름이 많이 끼고, 두피가 가려우며, 비듬이 많아진다면 샴푸로 머리를 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럼 머리를 얼마나 오래 안 감아도 되는 것일까?
고 교수는 “머리카락 상태가 어떻게 느껴지든 간에 14일 이상은 넘겨선 안된다”면서 샴푸로 머리를 전혀 감지 않는 것에는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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