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단파라디오 방송인 '북한개혁방송'(대표 김승철)은 `남조선 경비함 천안호 침몰사건 보도'라는 제목의 DVD 타이틀 500장을 제작해 곧 북한에 날려 보낼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북한 당국이 천안함 사건의 진실을 왜곡해 주민들에게 일방적으로 주입하고 있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일종의 '시각교정용'이라는 것이 이 단체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 DVD에는 북한 주민들이 스스로 합리적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객관적 사실'만 정리해 수록하는데 주력했고, 주관적 판단은 철저히 배제했다고 이 단체는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DVD에는 천안함 침몰 사건 발생, 조사 진행 과정,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발표, 각국 정부 및 세계 언론의 반응, 남한 방송의 관련 보도 내용 등이 시간 순서대로 편집돼 있다.
이 DVD를 북한에 날려보내는 일은 대북 전단살포 운동을 꾸준히 벌여온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이 맡았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바람 방향 등 기상 조건을 고려해 이르면 오는 7일께 임진각이나 강화도에서 DVD와 일반 전단 10여만장을 대형 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보낼 계획이다.
탈북자 출신인 김승철 대표는 "북한 주민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가급적 팩트만 정리해 넣는 데 신경을 썼다"며 "북한에도 PC가 있는 가정이 많고 중국산 DVD 플레이어도 널리 보급돼 있어, 많은 주민들이 우리 DVD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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