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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선장 몸속 탄환1발 작전팀 유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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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2-08 16:38:43 수정 : 2011-02-08 16: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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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석 선장 쓰러진 상태에서 해적과 총격전"
인터넷 게시판서 "교전 없었다" 밝혔다가 입장 번복
경기도 수원 아주대학교 병원에서 치료중인 석해균 선장이 피격 13일만인 지난 3일 인공호흡기를 제거한 뒤 의식을 회복, 가족들과 만나고 있다(자료사진)
합동참모본부는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의 몸에서 나온 탄환 1발이 해군이 쏜 유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7일 밝혔다.

합참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1월21일 새벽 청해부대 UDT 작전팀이 삼호주얼리호 선교로 진입할 당시 석 선장은 이미 해적이 쏜 총에 의해 총상을 입고 바닥에 쓰러진 상태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합참은 "UDT 작전팀이 선교로 진입 후 해적과 교전할 때 근거리에서 정확하게 조준사격을 실시해 해적 7명을 사살했다"며 "해양경찰청에서 UDT 작전팀의 권총 탄환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한 1발은 교전간 발생한 유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추가 확인이 필요한 사안으로, 정확한 것은 국과수의 최종 감식결과가 나와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삼호주얼리호 선교에서 교전이 발생했을 때 작전팀은 근거리 조준사격을 했기 때문에 오발탄이 아닌 유탄일 것으로 본다"며 "오발탄은 조준을 잘못한 탄환이고, 유탄은 다른 곳에 맞고 튄 탄환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UDT 요원이 휴대하는 권총이나 MP5 기관단총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두 총기는 같은 탄환을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구출작전 당시 UDT 요원들은 갑판에서 1명, 선교 입구에서 4명, 쓰러진 선장 옆에서 1명, 선교와 계단 사이에서 2명 등 총 8명의 해적을 사살했다.

선교에는 UDT 작전팀 7~8명이 투입됐고 석 선장이 쓰러진 상태에서 해적들이 작전팀에 사격을 가하면서 총격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오전 해적 수사결과 발표에서 "석해균 선장의 몸에서 나온 탄환 4발 중 우리가 3발을 인수했고, 이 가운데 1발은 우리 해군이 사용하는 권총탄이나 MP5 9㎜ 기관단총탄 또는 MP5 소음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1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에 "석 선장이 인질로 잡혀 있던 장소에선 교전이 일어난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가 이날 입장을 번복해 논란이 되고 있다.

국방부는 당시 해당 게시판에서 '석 선장의 몸에서 꺼낸 4발의 총알은 해적이 쏜 AK47 소총이 아닌 우리 UDT 대원이 쏜 MP5 탄환'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석 선장의 총상은 해적이 쏜 총에 의한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교전사실을 부인했다.

군 당국이 사실 관계를 철저히 확인하지 않고 인터넷에서 제기되는 의혹을 무작정 유언비어로 몰고 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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