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추력 큰 1단에 첫 사용
위성, 성공적으로 궤도 안착
국내 기술로 개발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가 3차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이번 비행으로 민간기업이 만든 실제 위성을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국방부는 4일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국방과학연구소(ADD)의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기술을 활용한 민간 상용 위성 발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ADD가 개발 중인 고체추진 발사체 및 궤도진입 기반 기술을 토대로 한화시스템이 만든 합성개구레이더(SAR) 관측위성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화시스템은 “소형 SAR 위성이 이날 오후 3시 45분 40초에 지상관제센터로 첫 위성 신호를 송출했고, 오후 5시 38분 01초에는 지상관제센터와 쌍방교신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ADD가 만드는 고체추진 발사체는 4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발사에선 2단을 제외한 1·3·4단을 결합해서 쐈다. 1·3단은 고체연료를 사용했고 4단은 위성을 궤도에 올릴 때 세부조정이 쉬운 액체추진체를 썼다.
이번 발사에서는 가장 추력이 큰 1단을 처음으로 고체추진체를 사용해 발사했다. 1단 추진체가 가장 크고 중요한 부분인 만큼 기술개발의 핵심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과 12월 1·2차 시험 비행 당시에는 2단과 3단만 고체추진체로 시험했고 1단 추진체는 시험하지 않았다. 최종 시험비행은 모든 추진체를 결합하고 진행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만든 고체연료 미사일보다 추력이 1.5배 높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기술을 민간에 이전, 민간 기업의 우주 서비스 시장 진입을 도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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