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열 높은 한국에서 만든 재밌는 과학책’
일본 학부모와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한국 과학만화의 매력으로 요미우리신문이 꼽은 포인트다. 요미우리는 “아이들이 읽는 과학만화에 한류붐이 일고 있다”며 “유머가 가득한 이해하기 쉬운 내용으로 일본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1년 일본에 발간된 ‘놓지마 과학’ 시리즈 만화책은 인체, 우주의 신비를 주제로 한 7권까지 나와 지금까지 100만부가 판매되며 과학만화 한류의 중심에 서 있다. 과학에 천재적 재능을 가진 ‘신’과 그의 가족을 등장인물로 내세워 아이들의 소박한 질문에 대답하는 방식으로 서술된다. ‘사라진 동전’이란 제목의 장에서는 동전을 이용해 따뜻해진 공기가 팽창하는 원리를 설명한다. 발간된 시리즈 7권을 모두 읽은 도쿄의 한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은 “개그가 재밌다. 웃으면서 반복해서 읽으면 과학에 익숙해진다”고 말했다. 아이의 엄마는 “쉽게 싫증내는 아이가 집중해서 읽고 과학에 흥미를 가지게 됐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요코하마의 한 서점 아동서적 매장에서는 한국 과학만화가 ‘이웃의 형제, 과학에서 기적’이란 제목으로 판매 중이다. 중학생 오빠, 초등학생 여동생이 ‘음치를 고치는 방법’, ‘땅에 떨어진 음식을 3초 안에 주워 먹으면 괜찮을까’ 등의 주제를 유머를 섞어 검증한다.
요미우리는 재미와 공부를 결합한 한국 과학만화가 학년이 올라갈 수록 과학과 멀어지는 경향이 있는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요코하마 서점의 담당자는 요미우리에 “과학이 어렵다는 의식이 있는 아이의 공부를 어떻게 도울까 모르는 보호자들이 많은 것이 과학만화가 팔리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공부와 놀이를 결합한 엔터테인먼트를 강조하는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한국 학습만화는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게 하는 장치가 있어 공부를 시작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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