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위대한 농구선수 반열에 오른 ‘킹’ 르브론 제임스(LA·레이커스)는 데뷔 첫 시즌부터 리그를 폭격했다. 2003~2004시즌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치른 첫 시즌, 평균 20.9득점 5.5리바운드 5.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런 제임스에게 약점은 바로 3점슛이 꼽혔다. 이 시즌 경기당 평균 3점슛을 2.7개 만든 제임스의 적중률은 29.0%에 불과했다.
하지만 NBA에서 22년차를 맞은 2024~2025시즌, 제임스는 3점슛을 무기로 가진 선수가 됐다.
제임스는 17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스무디킹센터에서 열린 뉴올리언즈 펠리컨스와 경기에서 결정적인 3점슛을 연달아 꽂아넣으며 팀의 104-99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4경기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치던 제임스는 경기 초반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제임스는 위기의 순간 무기를 꺼내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제임스가 연속 3점슛을 꽂아넣으며 승리를 이끈 것이다. 레이커스는 브랜드 잉그램의 폭발력을 막지 못한채 4쿼터 종료 직전 95-97로 끌려갔다. 하지만 제임스는 경기종료 1분51초를 앞두고 3점슛을 꽂아넣었고, 레이커스의 98-97를 되찾아왔다. 36.8초가 남은 상황에서도 제임스의 3점이 터졌다. 여기에 힘입은 레이커스는 101-97로 달아나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이날 제임스는 21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앤서니 데이비스는 31득점 14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적립했고 달튼 크넥트가 27득점 7리바운드 기록을 남겼다. 레이커스는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리게 됐다.
커리어 평균 34.9%의 3점슛 적중률을 기록 중인 제임스는 올 시즌 3점슛 5.4개를 던져 2.4개를 성공시켰다. 성공률은 44.6%로 커리어 역사상 가장 높다. 제임스는 올 시즌 35.2분을 뛰며 평균 23.5득점 8.8리바운드 9.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평균 리바운드는 커리어 통산 최고다. 어시스트는 10.2개로 도움왕 타이틀을 가져갔던 2019~2020시즌(10.2개) 이후 두 번째로 높다. 또다른 약점으로 지목됐던 자유투 성공률은 77.0%로 커리어 역사상 3번째로 높다. 제임스의 통산 자유투 성공률은 73.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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