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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클론’ 멤버 구준엽이 아내인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을 잃은 후 극심한 심적 고통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이핑뉴스 등 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서희원의 자택에서 그녀를 떠나보내는 작별식이 열렸는데 여기에 참석한 구준엽은 크게 쇠약해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전에 탄탄한 몸을 지녔던 구준엽이 최근 심각한 근육 소실을 겪고 있다고 매체들은 그의 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근육이 거의 사라진 모습이었다”는 것이다. 해당 보도를 접한 팬들 사이에서는 그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구준엽은 서희원을 떠나보낸 뒤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며 비통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는 친한 지인들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게 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러 언론에 너무 놀라 준엽에게 문자를 보냈다. 밤늦게 (구준엽에게) 문자가 왔다. ‘늦게 봤다고, 힘내고 있다고’”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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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희원은 1994년 18세의 나이에 동생 서희제와 함께 ‘SOS’라는 그룹을 결성해 데뷔했다. 이후 연예 프로그램 MC와 배우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며 1990년대에서 2000년대에 중화권에서 이름을 알렸다.
특히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를 리메이크한 ‘유성화원’의 여주인공 ‘산차이’ 역할을 맡아 아시아 전역에서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다.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했지만, 왕샤오페이의 폭력과 음주 추태, 시어머니의 폭언 등으로 고통을 겪다 2021년 이혼했다.
이후 20여 년 전 연인이었던 구준엽과 재회해 2022년 재혼을 발표했고,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한국과 대만 양국의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구준엽은 결혼 후 대만으로 건너가 왕성하게 활동하며 ‘국민 오빠’로 불리며 사랑받았다.
하지만 서희원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두 사람은 결혼 3주년을 함께 하지 못했다.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도쿄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고인은 일본에서 사망 전 네 차례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치료의 ‘골든타임(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제한된 시간)’을 놓치면서 안타깝게 세상을 등졌다.
구준엽과 서희원 가족들은 그녀의 임종을 지켰다. 일본에서 3일 화장 절차를 마친 후 5일 유해를 대만으로 가져왔다. 고인은 수목장 형태로 영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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