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북서부 타이중시 신광미츠코시 백화점에서 13일 발생한 폭발로 적어도 4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다쳤다.

대만 중앙통신사,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타이중시 소방국은 이날 오후 5시쯤 사고 현장에서 갇힌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수색작업을 일단락지었다. 이후 구조 기술자들은 현장에 진입해 건물의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
사망자 2명과 부상자 5명은 중국 마카오 출신이었다. 마카오 출신 부상자 중에는 2살 여자아이도 있었다. 그는 '병원 밖 심정지'(OHCA) 상태로 발견됐지만 회복돼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외에 OHCA 상태인 부상자는 4명이다.
당국은 오전 11시 33분 폭발 신고를 접수, 소방차 27대와 소방관 62명을 현장에 투입해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폭발은 건설 작업이 진행 중이던 이 건물 12층에서 발생했고, 이로 인해 9층부터 피해가 발생했다.
이후 우신양 신광미츠코시 백화점 사장은 사고 현장에 달려가 시 정부, 소방당국 등이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더 많은 안전 지휘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협력할 뜻을 밝혔다. 이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희생자 구조와 수색 구조, 사고 후유증을 처리하는 것"이라며 "사고 후유증을 최우선으로 처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반드시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 원인은 가스 폭발인 것으로 추정된다. 타이중 지방검찰청은 즉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고 원인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도 페이스북에 사고 원인에 대한 조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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