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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주장 GK 이창근 “결정적인 슛 막고 상대 선수 표정 보면 희열느껴” [정필재의 필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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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13 15:23:55 수정 : 2025-02-13 15: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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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시즌보다 더 적은 골을 먹는 것뿐입니다.”

 

13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만난 대전 하나시티즌 수문장이자 주장 이창근(32) 목표는 간단했다. 이창근은 이날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목표는 늘 저것 하나 뿐”이라며 “올 시즌엔 제 앞에서 뛰는 팀 동료들이 원하는 목표를 다 이룰 수 있도록 저는 가장 뒤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목표로 시작했던 대전은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시즌 중반 감독이 교체되는 아픔을 겪은 끝에 결국 8위로 2024년을 마쳤다. 공격이 문제였다. 대전은 38경기에서 43골을 넣었다. 대전보다 낮은 득점을 기록한 팀은 강등을 피하지 못한 인천 유나이티드를 포함해 세 팀이 전부다.

 

13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대전 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과 이창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공격은 생각처럼 되지 않았지만 골문은 든든했다. 이창근은 지난시즌 35경기에 나서 42골을 내줬다. 클린시트는 9경기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창근 덕에 대전은 38경기에서 47실점하며 리그에서 4번째로 적게 점수를 허용했다.

 

공격이 약점인 대전은 비시즌 리그 최고 공격수로 평가받는 주민규를 영입하며 약점을 강화했다. 대전이 올 시즌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던 이유도 이창근이 든든히 버티는 상황에서 전력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황선홍 대전 감독 역시 “지난 시즌 (이)창근이가 고생을 많이 했다”며 “올 시즌에는 수비가 좋아진 만큼 창근이가 덜 고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2시즌 부산 아이파크 유니폼을 입고 프로생활을 시작한 이창근은 K리그1 222경기에서 305골을 내줬다. 클린시트는 62차례 기록했다. 

 

이창근은 초등학생때인 2002년 축구를 시작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을 보고나서다. 이창근은 “처음에는 필드에서 뛰다 골키퍼도 맡고 다시 나갔다가 골문으로 돌아오기도 했었다”며 “본격적으로 키퍼를 맡게 된 건 중학교 때부터”라고 소개했다.

 

이창근이 밝힌 골키퍼의 매력은 ‘결정적인 슈팅을 막고 나서 상대 선수 표정을 바라보는 것’이다. 이창근은 “위기의 순간 모두가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던 슛을 막아냈을 때 쾌감과 이걸 방어한 이후 상대가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면 희열을 느낀다”며 “이승우(전북 현대) 선수 같은 경우는 리액션이 큰 편이고, 우리 팀에 온 주민규형도 결정적인 슛을 놓쳤을 때 표정이 재미있다”고 소개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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