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한국인 2명 등 5명은 구조
제주 전복 어선 실종자 2명 수습
13일 오전 전북 부안 서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원 7명이 실종됐다. 앞서 제주와 전남 여수 해상에서도 잇따라 발생한 선박 사고로 인한 실종자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부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9분 부안군 왕등도 동쪽 약 4㎞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부산선적 34t급 근해통발어선 ‘제2022신방주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선박에는 선장과 한국인 선원 5명, 외국인 선원 7명이 승선 중이었다.

해경은 사고 직후 경비함정과 정찰 항공기를 급파하고, 인근 선박에 공조를 요청해 선원 5명(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3명)을 구조했으나 선장을 포함한 한국인 3명과 외국인 4명은 실종 상태다. 해경 관계자는 “선체 내부를 수색했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해 바다로 유실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경비함정과 잠수부, 무인기 등 동원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을 사고 해역에 모두 투입해 실종자들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일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전복돼 침몰한 32t급 갈치잡이 어선 ‘2066재성호’(승선원 10명)의 실종자(5명) 수색작업도 이어져 이날 실종자 2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이날 오전 9시57분 사고 해역에서 남동쪽으로 약 11㎞ 떨어진 해상에서 숨진 채 표류 중인 실종 선원 1명을 발견한 데 이어 낮 12시19분엔 침몰 선박 내부 선실에서 실종자 1명의 시신을 추가 발견했다.
앞서 9일 전남 여수 거문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 침몰한 139t급 트롤어선 ‘제22서경호’ 실종자 5명에 대한 수색작업도 5일째 진행 중이지만, 추가 구조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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