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한덕수·홍장원·조지호 증인 채택, 20일 신문… 선고 늦춰질 듯 [尹 탄핵심판]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5-02-14 15:11:54 수정 : 2025-02-14 17:30:23

인쇄 메일 url 공유 -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추가 증인으로 한덕수 국무총리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을 채택했다. 이들에 대한 증인 신문은 20일 열린다. 졸속 심리 논란에 변론 절차 종결을 늦췄다는 평가다.

 

한덕수 국무총리(왼쪽부터),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 연합뉴스

14일 헌재에 따르면 이날 재판관 평의(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것)에서 이 같이 결정됐다. 한 총리와 홍 전 차장은 이 사건 피청구인인 윤 대통령 측, 조 청장은 청구인인 국회 측과 윤 대통령 측의 쌍방증인이다. 앞서 헌재는 한 총리에 대한 증인 신청을 한 차례 기각했다. 윤 대통령 측은 이에 반발해 재차 신청했고, 이번엔 헌재가 받아들였다.

 

홍 전 차장은 4일 5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증언했다. 그러나 전날 열린 8차 변론에서 증인 조태용 국정원장이 홍 전 차장 증언의 신빙성이 의심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윤 대통령 측이 다시 불러달라고 요청해 또 다시 심판정 증언대에 서게 됐다. 조 청장은 국회 측 증인으로 이미 채택된 바 있으나 건강상 이유(혈액암)로 두 차례 불출석했다.

 

다만 헌재는 윤 대통령 측이 10일 증인으로 신청한 강의구 대통령비서실 1부속실장과 박경선 전 서울동부구치소장,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은 기각했다. 이들에 대한 증인 신문의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변론기일도 추가로 지정했다. 20일 오후 2시에 10차 변론을 열고 한 총리를 먼저 증인으로 신문한다. 이후 오후 4시30분에 홍 전 차장을, 5시30분에 조 청장을 신문한다. 이 중 조 청장은 출석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이 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애초 8차 변론기일까지만 지정했던 헌재는 전날 윤 대통령 측이 ‘중대한 결심’ 등을 거론하며 반발하고, 여권에서도 탄핵심판 심리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윤 대통령의 방어권을 존중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18일 9차 변론에 이어 또 한 차례 기일을 잡으며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양새다. 재판부는 9차 변론에서 윤 대통령과 국회 양측에 각각 2시간 동안 서증요지와 동영상 진술을 포함해 그간의 주장과 입장을 정리하는 시간을 주겠다고 전날 밝혔다.

 

이에 따라 애초 ‘2말3초’(2월 말∼3월 초)로 예상됐던 탄핵심판 선고 시점도 빨라야 3월 초, 늦으면 3월 중순 정도로 늦춰지게 됐다. 윤 대통령에 대한 신문과 양측의 최후 진술 기회 등을 주는 기일까지 열리면 탄핵심판 심리 절차가 종결된다. 이후 재판관들이 평의를 거쳐 선고를 내린다. 역대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재판관 평의는 2주가량 걸렸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노정의 '시크한 등장'
  • 노정의 '시크한 등장'
  • 비비 '청순&섹시'
  • 박보영 '순백의 여신'
  • 장희령 '해맑은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