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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는 성추행, 母는 가출”…‘무직+욕설’ 남편 용서한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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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16 05:13:49 수정 : 2025-02-16 05: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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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남편의 무책임한 행동에도 가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아내의 모습이 공개됐다. 

 

13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탁구로 맺어진 ‘탁구 부부’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심층 가사조사에서 남편은 “아내가 아기를 보라 그러면 TV를 보고 휴대폰을 본다. 한 2~3개월 쉬고 있다”고 말해 탄식을 유발했다. 아내는 “자기 그만두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열흘만 쉬겠다더니 저러고 있는 것”이라며 “제가 갑상선 환자인데도 안 도와준다”며 눈물을 보였다.

 

남편은 도와달라는 아내에게 짜증을 내기도 했다. 아내는 “(남편이) 아기는 엄마가 봐야 한다고 하더라. 본인은 누워서 휴대폰 보고 아직까지 똥 기저귀 간 적도 없다. 아기가 태어나고 여태 독박육아 했다. 나는 이 집의 노예같다”고 하소연했다.

 

심지어 남편은 쇼핑 중독이었다. 남편은 경제 활동 없이 탁구 동호회 누님들을 위해 빼빼로데이 선물을 대량 주문해 경악을 자아냈다. 

 

이후 남편 측의 영상에서는 아내에게 고기를 잘라주고 술을 따라주는 등 애교를 피우는 장면 밖에 없어 놀라움을 더했다.

 

제작진이 ‘아내의 문제점이 안 나갈 수 있다’고 하자 남편은 “그게 맞을 것 같다. 저는 할 게 없다. 잘못한 건 많은데 잘한 건 없으니까. 아내는 쌓인 게 있어서 80%는 되지 않을까. 그만큼 제가 부족한 게 많다. 제가 바뀌면 그런 생각이 줄어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에 이혼숙려캠프 최초로 아내의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이후 심리 상담사 이호선은 탁구 남편에게 “아내 상태가 너무 안 좋다. 제가 조금 우려되는 게 뭐냐면. 아내의 우울감 대비 남편이 너무 해맑아요. 아내의 우울을 아는 사람치고는 너무 해맑다는 것”이라며 “이 여인은 지금 살아있기가 어려운 여자다. 우울감도 굉장히 심하고 자살 생각도 굉장히 많다. 우울에 빠져서 죽을 각오를 했다”라고 경고했다. 

 

특히 아내는 자신이 좋지 않은 어린시절을 보내 아이를 위해 가정을 지키고 싶어 했다. 아내는 “아빠가 (제가) 3살 때 교회 건물 짓다가 무너지는 바람에 하반신 마비가 됐다. 수술을 하고. 저희 아빠가 (지금은) 돌아가셨다. 이런 말까지 하면 그렇지만 어렸을 때 아빠한테 성추행도 당했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저 6살 때 엄마가 다른 남자를 만나서 나갔다”며 부모에 대한 원망을 드러냈다.

 

남편은 아내의 고백에 “저렇게 힘들고 아픈 사람을 두고 내가 무슨 생각을 한 거지”라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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