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복지시설 등 활동…이용자 98% ‘만족’
서울시가 ‘키오스크 공포’를 겪는 어르신 등 디지털 약자를 현장에서 돕는 ‘디지털 안내사’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올해 상반기 디지털 안내사 위촉식과 발대식에 참석했다. 디지털 안내사는 오 시장의 민선 8기 공약인 ‘약자 동행 특별시’를 현장에서 가장 먼저 실천한 사업이다.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약자와의 동행’ 대표 사업이자 ‘서울 동행일자리’ 사업의 우수사례로 꼽힌다.
시에 따르면 2022년 하반기부터 활동을 시작한 디지털 안내사는 지난해까지 690명이 56만여 시민을 도왔다. 안내사로부터 도움을 받은 시민은 90% 이상이 60대(80대 21%, 70대 50%, 60대 20%)로, 주로 지하철역(39%)과 관공서 등 복지시설(33%)에서 주로 상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도 조사 결과 이용 시민의 98%가 교육에 만족감을 표시할 정도로 높은 호응을 보였다고 시는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디지털 안내사로 활동할 인원은 125명이다. 2.2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안내사 중 최연소자는 23세였으며, 최연장자는 79세이다. 시는 선발된 ‘디지털 안내사’에게 10일간 전문교육을 제공해 현장 대응능력을 키우고 전문성을 향상했다. 또한 고령층이 주로 활동하는 공간을 분석하고 12개 노선을 새로 추가해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 효과적인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디지털 안내사는 주황색 조끼를 입고 2~3인이 한 조를 이뤄 총 50개 노선(자치구별 2개)을 따라 순회하며 기차표 예매, 길 찾기, 택시 호출 등 앱과 키오스크 사용법,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용법 등을 돕는다. 안내사는 평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주요 지하철역·복지시설·공원 등 디지털 약자가 많이 찾는 250여 곳에서 활동한다.
오 시장은 “AI를 중심으로 세상이 뒤바뀌는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가 디지털 혜택을 온전히 누리는 것”이라며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디지털 안내사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