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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0대가 아파트 가장 많이 샀다”…주담대도 급증

입력 : 2025-02-16 11:04:45 수정 : 2025-02-16 11: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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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적으로 30대가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3040 젊은 층의 아파트 매입이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 규모도 전년보다 크게 늘어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거래된 49만2052가구의 아파트 중 30대의 매입 비중은 26.6%(13만973명)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사진 = 뉴스1

 

이는 40대 비중(26.2%, 12만8천920가구)보다 근소하게 높은 것이다.

 

전국 아파트 연령대별 매입 비중은 2023년에 처음으로 30대가 40대를 추월한 이후 지난해 8월까지도 30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지난해 9월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고 시중은행의 유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가 강화된 이후 9∼11월까지는 40대의 매입 비중이 30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어 작년 12월에 다시 30대(26.6%)가 40대(25.8%)를 앞지르면서 연간으로도 2년 연속 30대의 매입 비중이 40대를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역시 지난해 30대 매입 비중이 31.9%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서울 아파트는 2019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매년 30대의 아파트 매입이 가장 많다. 그러나 아파트 매매시장의 또 다른 축인 40대와의 비중 격차는 역대 최저로 좁혀졌다.

 

지난해 40대의 매입 비중은 31.7%로 30대와 불과 0.2%포인트도 채 나지 않았다. 가구 수로는 각각 1만8579가구와 1만8492가구로 87가구에 불과하다.

 

두 연령대의 격차가 2023년 4.5%포인트, 2022년 4.6%포인트 벌어졌던 것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서울은 지난해 상반기는 30대의 매입 비중이 40대보다 높았으나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7월부터 이후 강화된 대출 규제가 시행된 11월까지 5개월간 40대 비중이 30대를 넘어섰다.

 

그러나 12월에 다시 30대가 31.5%로 40대(29.1%)보다 많아지면서 연간으로도 근소한 차로 30대가 우위를 차지했다.

 

서울 구별로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을 이끈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40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은 30대의 매입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3040 젊은 층의 아파트 매입이 늘면서 가계대출도 증가세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가계대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년말보다 총 41조6000억원(2.6%)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은행권 주담대 중심으로 57조1000억원 증가해 전년(45조1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기타대출은 15조5000억원 감소해 전년(35조원)보다 감소폭이 줄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상반기까지 아파트 시장에서 30대의 약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올해 7월 3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는 등 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될 예정인 만큼 40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입이 적은 30대의 매수세가 종전보다 주춤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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