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투표율 34.1% ‘재보선=여당 무덤’의 공식이 깨졌다. 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사실상 압승했다. 전체 8곳 중 5곳을 차지했다. 특히 ‘MB(이명박 대통령)맨’ 이재오, 윤진식 한나라당 후보가 낙승했다. 한나라당은 서울 은평을, 인천 계양을, 충북 충주, 충남 천안을,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에서 민주당을 이겼다. 이 중 4곳은 6·2 지방선거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을 민주당에 내준 곳이다.
이에 따라 여당은 지방선거 패배의 후유증에서 벗어나 다시 정국 주도권을 쥐게 돼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반면 민주당은 강원 원주(박우순 후보), 태백·영월·평창·정선(최종원 후보), 광주 남구(장병완 후보) 3곳에서 승리하는 데 그쳐 선거 패배 책임론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텃밭에서 패한 자유선진당도 지역 기반이 약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여야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은평을에선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가 득표율 58.33%로, 39.90%에 그친 장상 민주당 후보를 꺾었다. ‘정권 실세’인 이 후보의 당선은 여권의 권력 재편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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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MB맨 28일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두 ‘MB(이명박 대통령)맨’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생환’했다. 이로써 이명박 정부 국정운영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여권 권력 판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당선 확정후 만세를 부르는 이재오(왼쪽), 윤진식 당선자. 남제현 기자, 연합뉴스 |
원내 의석분포는 한나라당 181석, 민주당 87석, 자유선진당 16석, 민주노동당 5석, 창조한국당 2석, 진보신당 1석, 무소속 6석으로 재편됐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는 여당과 정부가 국민, 서민, 젊은이들 속으로 들어가 국민을 섬기고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 국민을 잘살게 해 달라는 염원이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국민의 평가인 만큼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뜻을 받들겠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전체 유권자 136만4999명 중 46만5190명이 투표해 34.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28일 국회의원 재보선 투표율은 39.0%였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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