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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무기 이야기] <13> ‘총통에서 K11복합소총까지’ ⑨ 한국군 주력소총 ‘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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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5-31 23:10:21 수정 : 2011-05-31 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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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보급 앞서 외국에 먼저 수출돼 ‘명성’ 한국군 주력 소총인 ‘K2’는 면허 생산하던 M16A1을 대체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했다. 1972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XB 소총 개발계획’이 ADD 주관으로 진행돼 그해 XB-1에서 1982년 XB-7C(XK2)에 이르기까지 여러 시험용 소총이 설계됐다. 이듬해 XB-7C는 정식 무기체계로 채택된 뒤 K2로 명명됐다.

K2는 1984년부터 생산돼 전방 전투부대에 우선적으로 보급됐다. 1990년대 들어서는 후방을 제외한 대부분의 부대에 보급돼 군 제식소총으로 자리매김했다.

초기에는 고정식 개머리판 또는 접철(摺綴·접어서 묶음)식 개머리판을 가진 두 가지 모델이 시험 생산되다가 생산단가와 무게 때문에 현재의 플라스틱 접철식 개머리판으로 바뀌었다. 앞서 개발된 K1 기관단총이 K2 소총 개발 과정에서 파생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국산 1호 소총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총기의 전체적인 모습은 미국의 AR-18 소총을 본떠 만들었고 기타 각국의 소총이 지닌 장점을 모방했다.

K2의 특징을 M16 계열 소총과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작동 방식으로는 M16 계열 소총의 가스직동식 대신 AK 소총에 쓰이는 ‘롱 스트로크 가스피스톤 방식’을 채택했다. 이로 인해 반동이 강하고 연발사격시 정확성이 떨어지지만 신뢰성 및 유지·보수 측면에서 유리하다. 가스직동식은 사격시 연소가스의 그을음이 노리쇠와 약실 등에 쌓이기 때문에 청소를 자주 해야 하고, 가스의 열로 인해 쉽게 과열되는 등 총의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단점을 지닌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접철식 개머리판을 채용해 휴대가 용이하며, 개머리판이 접힌 상태에서도 사격이 가능하다는 것도 K2의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제어 방식은 M16 소총과 유사하다. 방아쇠뭉치에 3발 점사기구가 있어 단발, 3점사, 연발 사격이 가능하다. K201 유탄발사기, M203 유탄발사기를 장착할 수 있지만 레일 시스템이 없어 광학 장비를 달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 외에도 총구 앙등억제 소염기를 달아 연발사격시 총구들림 현상을 줄였고 자체 발광 가늠쇠가 있어 야간사격이 용이하다. 가늠쇠울이 원형이라 M16 계열보다 조준이 빠르고 정확하다는 평가도 있다.

단점으로는 개머리판에서 소음이 발생하고 가스조절 마개가 자주 분실되며 K100탄 사용시 탄매, 즉 그을음이 끼어 기능 고장이 일어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개머리판 연결 부위의 강도가 충분치 못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러한 K2 소총은 우리 군에 배치되기에 앞서 1983년 나이지리아에 3000정이 팔려나가 더 유명해졌다. 현재 나이지리아를 비롯해 페루, 피지, 레바논, 세네갈 등의 군이 사용하며 2001년 이후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 전쟁, 2006년 피지 쿠데타 등에 등장하기도 했다.

박병진 기자, 공동기획 국방과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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