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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전화통역 'bbb 서비스', 브라질 진출

입력 : 2014-06-12 13:41:46 수정 : 2014-06-12 13: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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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비비비코리아 관계자와 현지 자원봉사자들이 외국어 전화통역 서비스인 ‘리오 아미고’ 운동 발대식을 갖고 있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언어 불편을 해소하고자 시작한 전화통역 자원봉사 서비스 ‘bbb 운동’이 브라질에 진출한다.

12일 비비비(BBB)코리아에 따르면 이 단체는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현지 자원봉사자들과 발대식을 가졌다. 비비비코리아 관계자와 브라질 자원봉사자들은 월드컵이 열리는 12일부터 7월25일까지 리우데자네이루 방문 외국인 대상 통역 자원봉사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bbb란 영어로 ‘비포 바벨 브리게이드(before babel brigade)’의 약자다. 모든 인류가 하나의 언어로 통했던 바벨탑 이전 시대처럼 언어 장벽 없이 모두가 소통하는 세상을 만들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자원봉사자가 외국어 재능을 기부하는 재능나눔 운동으로 발전했다.

의사소통 불편함을 가진 내·외국인이 bbb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면 해당 언어 재능을 가진 자원봉사자가 통역 서비스를 통해 도움을 주는 형태다. 365일 24시간 별도의 요금 없이 전화통화료만 부담하며 이용할 수 있다.

bbb 운동의 이번 브라질 진출은 리우데자네이루 시 정부의 지원과 브라질 통역회사 마릴리아 르벨로의 협력을 통해 성사됐다. 국내에선 삼성전자가 후원한다. 브라질 현지에서 전개할 bbb 운동은 브라질 여행의 동반자, 친구의 의미를 담아 ‘리오 아미고(Rio Amigo)’라는 이름으로 운영한다.

비비비코리아 유장희 회장은 “브라질 월드컵을 기점으로 다양한 국가에 bbb 운동을 전파, 한국의 성숙한 자원봉사 활동과 시민의식을 전 세계에 알리는 또 하나의 ‘한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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