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예가는 두 배우의 복귀에 관한 이슈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심은하와 원빈 모두 작품을 통해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리다 활동을 멈춘 터여서 복귀를 기다리는 팬들이 많다.
결혼 후 연예활동을 접은 심은하가 최근 영화계 관계자들과 접촉하며 복귀를 타진 중이라는 소식이 최근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심은하의 복귀설이 다시금 고개를 든 건 지난해 말 그의 두 딸인 지하윤(9), 지수빈(8) 양이 영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을 촬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심은하의 두 딸은 엄마를 쏙 빼닮은 미모에 연기에도 관심이 많다. 이에 심은하 역시 자녀들에게 촬영장 경험을 시켜주고 싶어 단역이나마 출연을 승낙했다는 후문이다.
두 딸을 통해 근황이 알려지자 자연스럽게 심은하의 복귀에도 관심이 쏠렸다. 지난 11일 한 매체는 심은하의 복귀 움직임에 일부 기획사가 그녀와 접촉을 시도했으며, 시나리오도 건넸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싸늘한 시선도 존재한다. 심은하의 복귀설은 그의 남편인 지상욱 새누리당 서울 중구 당협위원장의 총선 출마 이슈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지상욱씨는 올해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심은하의 복귀시기는 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이 있는 4월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고, 지씨 역시 아내의 정치적 내조를 달가워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은하는 1993년 MBC 공채탤런트 22기로 연예계에 데뷔, 드라마 ‘마지막 승부’에서 청순의 아이콘 ‘다슬’ 역을 연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드라마 ‘M’ ‘사랑한다면’ ‘청춘의 덧’,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텔미썸딩’ ‘미술관 옆 동물원’ 등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2001년 영화 ‘인터뷰’ 출연 이후 돌연 연예계를 은퇴했고, 2005년 지상욱씨와 결혼한 후 육아와 내조에 전념하고 있다.
배우 원빈 역시 6년이란 작품활동 공백 때문에 올해 복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 12일 한 매체는 원빈이 중국 에이전시를 알아보는 등 중국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원빈 소속사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제안이 들어오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차기작은 국내작품 위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빈은 2010년 ‘아저씨’의 흥행 이후 무려 6년 동안이나 작품 선정에 고심해오고 있다. 그가 찍은 수많은 광고에 비해 대표작이라 할 만한 작품 수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배우 이나영과 결혼해 아빠가 됐다는 소식도 들렸지만, 여전히 차기작 소식은 감감하다.
그동안 원빈이 출연을 검토했지만 고사한 작품들도 다시 화제가 됐다. 원빈은 ‘아저씨’ 이후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검토했지만 고사했고, 출연을 확정했던 이창동 감독의 영화는 제작 자체가 무산됐다.
하정우, 차태현 주연을 확정하며 조만간 첫 촬영을 앞둔 ‘신과 함께’(감독 김용화) 역시 검토했지만 끝내 캐스팅 불발됐다. ‘베테랑’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블록버스터 ‘군함도’ 역시 최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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