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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 월급 60년간 3380배 올라…55년 전 라면 20봉지값, 지금은 266봉지

입력 : 2017-06-26 15:13:57 수정 : 2017-06-26 21: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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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 월급 인상 계획(단위: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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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          이병                일병              상병            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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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0만6130    33만1296    36만6229    40만5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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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에 맞춰 병사 월급을 내년에 최저임금의 30%선, 2020년엔 40%선, 2022년엔 50%선까지 점차 인상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21만6000원의 월급을 받는 병장은 2018년엔 최저임금(135만2230만원)의 30%인 40만5669원, 2020년 54만892원, 2022년에는 67만6115원을 각각 거머쥐게 된다.

◆60년 만에 3380배 올라

병장을 기준으로 한 병사 월급을 보면 지난 1962년엔 200원에 불과했다.

66년 들어 400원으로 2배 껑충 뛰어오르기 시작해 1991년 1만원으로 28년 만에 50배 올랐다.

이어 2011년 10만3800원으로 10만원대 고지를 넘어섰으며, 올해는 20만원대를 돌파한 21만6000원이 됐다.

내년에는 다시 2배 가까이 올라 40만5669원, 2022년엔 60년 전에 비해 무려 3380배나 오른 67만6115원을 받게 됐다.    

◆병장 월급으로 라면 수십봉지 구입했으나 지금은 수백봉지까지

▲라면값으로 비교해본 병사 월급(병장 기준) 수준

1963년 10원(200원=라면 20개)→1970년 20원(900원=45개)→1980년 50원(3900원=78개)→1990년 200원(9400원=47개)→2000년 450원(1만3700원=30개)→2007년 650원(8만8600원=136개)→2017년 810원(21만6000원=266개)

우리나라에 라면이 등장한 것은 지난 1963년 무렵이다. 당시 라면 1봉지 값(삼양라면 기준)은 10원으로 병장월급(200원)을 한푼도 쓰지 않아도 겨우 20개밖에 살 수 없었다.

2005년까지 병장월급으로 라면 수십봉지를 구입하는데 그쳤지만, 2006년 7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63% 오르는데 힘입어 100봉지 넘게 살 수 있었다.

2017년 현재 병장 월급이면 라면 270개 가까이 구입할 수 있어 중대원 모두에게 '은혜'를 베풀 수도 있다. 

◆군 복무, 36개월에서 21개월로 꾸준히 줄어들어

군 복무 기간은 그간 조금씩 줄어들었다.

1953년 휴전 직후 의무 복무기간(육군 기준)이 36개월이었다가 62년 30개월로 대폭 줄었다.

하지만 68년 1월21일 북한 특수부대의 청와대 습격사건 등으로 다시 36개월로 연장돼 76년까지 이어졌다.

77년 33개월, 84년 30개월, 2003년 24개월, 2011년 21개월로 각각 단축됐다.

지난 대통령선거 기간 중에는 군 복무 18개월 단축안과 함께 인구 감소 등으로 부족한 가용자원을 해결할 방법으로 일종의 직업군인 제도인 유급병사 도입안 등이 논의된 바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 그래픽=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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