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만9050건 발송돼
행정안전부가 글자 수 제한 확대, 중복 및 반복 발송 방지 등 재난문자(재난문자방송) 개선 작업에 착수한다.
행안부는 경찰청,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이동통신사들과 14일 재난문자방송 운영 협의회를 갖고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개선안엔 재난문자 글자 수 제한을 현행 90자에서 내년 157자로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재난이 발생하면 상황과 대피 방법, 유의 사항 등을 더 상세히 안내하기 위함이다. 올해 일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
올 3분기엔 중복·반복 발송을 차단하는 필터링 기능을 도입한다. 또 내년까지 사용 기관별 역할과 책임에 따라 재난문자 체계를 현행 2종에서 4종으로 세분화한다. 현재 재난·민방공·실종이 통합된 재난문자방송을 ‘재난문자방송’, ‘민방공문자방송’, ‘실종경보문자방송’으로 나눈다. 실종경보문자방송, 기존 ‘지진·해일문자방송’의 운영 주체는 각 경찰청, 기상청으로 명확히 한다.
행안부는 재난문자가 국민들에게 재난 정보를 제공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입장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발송된 재난문자는 1만9050건에 달한다. 유형별로는 폭염이 4950건으로 전체의 약 26%를 차지했다. 이어 △호우 3046건 △물놀이 2088건 △대설 1286건 △산사태 648건 △화재 399건 △교통 233건 △산불 174건 등의 순이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는 국민들이 꼭 필요한 재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받아볼 수 있게 재난문자 서비스를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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