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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림, 뉴욕 콘서트 연기되자 “CIA 신고 효과 좋다” 주장…소속사 "전혀 무관해"

입력 : 2025-02-13 16:06:22 수정 : 2025-02-13 1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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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예정된 뉴욕 콘서트 취소
소속사 측 "행정적 문제로 연기"
일부 누리꾼, "CIA 개입설" 주장

 

밴드 자우림 김윤아. 세계일보 자료사진

밴드 자우림의 미국 뉴욕 콘서트가 연기되자, 일각에서 미 중앙정보국(CIA) 신고가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소속사 측은 “전혀 무관하다”며 이를 즉각 부인했다. 

 

13일 자우림의 소속사 인터파크엔터테인먼트는 “오는 3월22일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더 타운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자우림의 공연이 잠정 연기됐다”고 알렸다.

 

소속사 측은 “기다려주신 팬 분들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유감스러운 마음”이라며 “기존 콘서트 예매내역(배정좌석 및 결제금액)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회차 콘서트 티켓 예매 내역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예매 취소 혹은 환불을 희망하는 관객에게는 전액 환불 조치를 해줄 예정이다.

 

뉴욕 콘서트 주최사인 타운홀 측도 “예상치 못한 행정적 지연으로 콘서트 연기를 어렵게 결정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자우림을 다시 모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미국 타운홀 홈페이지에 자우림 콘서트 연기 소식이 공지돼있다. 미국 타운홀 홈페이지 캡처

이번 자우림 콘서트 연기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CIA에 신고한 덕분에 콘서트가 취소된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앞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는 지난해 12월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기를”이라는 글과 함께 집회에 참석해 응원봉을 들고 있는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이후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연예인 등을 CIA에 신고하고, 이를 인증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들을 종북세력 내지는 반미주의자로 신고해 입국심사를 까다롭게 하거나 무비자 입국 프로그램인 ESTA 발급을 저지해 불이익을 주겠다는 의도다.

 

당시 신고 연예인 명단에는 김윤아도 포함돼 있었고, 그 탓에 입국에 문제가 생겨 콘서트를 미루게 됐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주한 미국 미국대사관은 “CIA는 미국 비자 및 이민 신청을 판단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 역시 지난해 12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탄핵 집회에 참석한다고 해서 ESTA 발급이 안 나오느냐’는 질문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게 가능하겠냐. 그 나라들의 주권 사항”이라고 답했다.

 

자우림 소속사 측 역시 “CIA 신고와 이번 콘서트 취소는 완전히 무관하다”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자우림의 첫 미국 단독 콘서트로, 브로드웨이 중심가에 위치한 ‘타운홀’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많은 관심을 모았다.

 

1997년 데뷔한 자우림은 이선규, 김윤아, 김진만으로 구성된 3인조 혼성 록밴드다. 김윤아 특유의 보컬과 실험적인 음악성으로 한국 록 음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 왔다. ‘매직 카펫 라이드’, ‘하하하쏭’,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며 해외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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