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시민구단 대구FC가 재정 증대와 전력강화를 통해 FC바르셀로나 같은 명문 구단으로 도약한다.
대구시는 이같은 내용의 ‘대구FC 구단운영 개선방안’을 13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대구 시민 250만명의 1%인 2만5000명을 엔시오(엔젤과 소시오의 합성어·소액후원자)를 회원으로 확대해 2030년까지 30억원을 목표로 구단 재정 안정화를 꾀한다.
FC바르셀로나의 소시오(조합원)를 모델로 한 대구FC 엔젤클럽은 2016년 창단해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단체다. 다이아몬드 엔젤(연 1000만원), 엔젤(연 1000만원), 엔시오(연 12만원) 회원으로 구성했다.
시민의 대구FC 후원 참가 확대를 위해 회에게 지역공공시설 이용료 할인, 가입회원 대상 기념품 제공, 후원업체 이용 시 할인혜택 등 회원제 운영을 통한 다양한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FC바르셀로나는 라리가(LALIGA)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 중 하나로 유럽 축구 역사상 최초로 트레블 2회와 전관왕을 달성했다. 라리가 초대 우승을 차지한 이래 2번째로 많은 라리가 우승을 기록했고, 코파 델 레이,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최다 우승 팀이다. 1928년 라리가 출범 이래 단 한 번도 강등되지 않고 스페인 최상위 리그에서 뛰고 있는 단 3팀중 하나다.
시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선진 유스시스템도 도입한다. FC바르셀로나의 선진 유스시스템을 벤치마킹해 1·2군 선수 간 경쟁체제를 확립하고 홈그로운 제도 등을 활용한 유망선수 조기 발굴로 영입비용을 절감한다. 이어 이적수입을 확대하고 우수선수를 영입해 성적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단운영 구조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시는 신규 수입원 발굴로 재정수입(연 10억원 증)을 확대한다. 현 대구FC의 주수입원은 시보조금·광고·입장료수입 순으로 다른 시민구단에 비해 건전한 재정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기업구단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열악한 실정이다.
이에 시는 △고향사랑지정기부제 도입(대구FC유스클럽 지원사업) △팀스토어 확장·굿즈상품 개발 판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튜브 광고, 구장 내 전광판 신규광고 유치 △입장권 정책 다양화 등으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지속해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는 2030년까지 40억원 이상 재정증대를 목표로 매년 10억원 이상 추가 수익을 확보하고, 전력강화 등 경기력 향상을 위해 대구FC와 함께 협력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FC도 FC바르셀로나처럼 명문 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다”면서 “대구FC가 진정한 시민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