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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동차 혼다·닛산 합병 무산…각자도생의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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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13 16:11:29 수정 : 2025-02-13 1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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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 3위 완성차 업체인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지난해 연말부터 추진한 합병이 협의 두 달 만에 무산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혼다와 닛산자동차는 13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 협의 중단을 공식적으로 결정했다. 두 회사는 2026년 8월에 설립하는 지주회사의 자회사가 되는 방향으로 경영을 통합하는 협의를 시작한다고 지난해 12월 23일 발표했다. 이러한 구상이 실현되면 2023년 판매량 기준으로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세계 3위자동차 업체가 탄생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우치다 마코토 일본 닛산자동차 사장(왼쪽)과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 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협의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고, 경영 통합 방향성 발표 시기를 지난달 말에서 이달 중순으로 미루면서 논의가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경영 부진에 빠진 닛산의 자구책에 만족하지 못했던 혼다는 협의에 속도가 나지않자 닛산을 자회사로 만들겠다는 제안을 했다. 대등한 통합을 희망했던 닛산 내에서 강하게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지난 6일 혼다 측에 합병 협의 중단 방침을 전했다.

 

혼다와 닛산은 일본 자동차 업계가 미국 테슬라, BYD(비야디)를 비롯한 중국 신흥 전기차 업체 등에 밀리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통합을 추진했다. 혼다와 닛산의 지난해 세계 판매량은 각각 380만7311대와 334만8687대로 427만대를 판 BYD에 처음으로 역전당했다.

 

합병이 무산되면서 혼다와 닛산은 각자도생을 모색하게 됐다. 특히 지난해 11월 세계 생산능력의 20%와 직원 9000명을 줄이는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던 닛산이 어떤 생존 전략을 모색할 지가 관심이다.

 

아사히신문은 “닛산뿐만 아니라 혼다도 일부 사업의 이익률이 낮고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급감해 과제가 많다”며 합병 논의 백지화로 경영 전략의 근본적 재검토를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짚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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