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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금남로 尹대통령 탄핵 찬반 맞불집회…충돌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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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15 18:09:03 수정 : 2025-02-15 18: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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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광주시민사회의 집회가 15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렸다.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광주비상행동)은 이날 금남로에서 제14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본대회가 열리기 이전인 오후 4시 30분 기준 약 2만명이 참가했다고 발표했다.

 

광주비상행동은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의 역사 현장인 금남로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자 경찰 차벽을 사이에 두고 맞불 집회 성격의 궐기대회를 열었다.

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경찰버스로 만든 차벽을 사이에 두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왼쪽), 반대(오른쪽)하는 집회가 각각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비상행동은 집회 개최에 앞서 배포한 광주시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내란 선동 세력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성지인 금남로에서 집회를 열었다. 금남로를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80년 오월 광주의 마지막 날은 도청을 사수하던 이들의 죽음이었지만, 그 죽음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살찌우는 자양분으로 부활했다”며 “오늘 금남로가 견뎌내는 시간은 내란 선동 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보완할 것이 무엇인지를 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풍물단의 길놀이로 시작한 광주시민총궐기대회는 자유발언, 공연, 현장 인터뷰 등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윤석열을 탄핵하라” “극우세력 물러가라” 등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역사 유튜버인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회 소장이 발언했다. 진보단체 집회 직전에 보수단체가 바로 옆에서 집회를 가졌으나 충돌 등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경찰은 양측 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중간 지점을 기동대 버스와 1t 트럭을 세워 완충 지대를 만들어둔 상태다. 인도 방면에도 방패를 든 경찰이 대거 배치됐다.

 

경찰은 기동대 20여개 중대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유사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광주시청 등 유관기관도 인파 밀집을 우려해 금남로 4·5가 지하철역에 관리 인력을 배치한 상태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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