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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강금원 주위 집결..`의리男' 성원?

입력 : 2009-04-23 14:31:32 수정 : 2009-04-23 14: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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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후 창신섬유 홈페이지에 '지지 글' 450건 올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강금원(57) 창신섬유 회장이 구속된 뒤 강 회장이 운영하는 회사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들끓고 있다.

강 회장 소유의 창신섬유 홈페이지(www.changshin.com) 방명록과 게시판에는 강 회장이 구속된 10일 오전부터 23일 오전 9시30분 현재까지 450건가량의 글이 올랐다.

구속 전에 올라있는 글이라고 해봐야 올 1월초에 올라온 신용대출 광고 글이 고작이고, 그전에도 스팸성 광고 글만 한 달에 1?2건씩 게재된 점을 고려하면 '이상과열'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글 내용은 대부분 "어렵고 답답하고 힘들겠지만 이번 시련을 견뎌내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라며 강 회장을 격려하거나 건강을 회복하길 바라는 것이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이 17일 자신의 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에 "아는 사람들은 그의 건강을 걱정한다. 제발 제때에 늦지 않게 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자 다음날(18일) 하루에만 251건의 글이 게재됐다.

또 "검찰이 권력자의 도구로 사용돼 없는 죄도 부풀려 만들고 있지만 훗날 역사가 기억할 것"이라며 검찰을 비난하는 글들도 눈에 띄었다.

글을 올린 이들은 대부분 "강 회장은 정권교체 후에도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묵묵히 전(前) 정권 인사를 챙겨준 '의리의 사나이'"라고 입을 모았다.

창신섬유 홈페이지에 지지자들 글이 몰리는 것은 강 회장이 또 다른 후원자인 박연차(64) 태광실업 회장보다 깨끗한 이미지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최근 알려진 뇌종양 투병 사실이 그동안 숨죽이던 참여정부 지지자들의 동정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노 전 대통령이 22일 친노 그룹의 결집처 역할을 해온 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을 닫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앞으로 창신섬유 홈페이지에 오르는 글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강 회장이 회삿돈을 가져다가 썼다고 해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배임) 위반 혐의로 구속한 대전지검은 강 회장의 투병 사실이 알려지며 부담을 떠안은 데 이어 지지자들의 측면지원까지 더해져 부담을 느낄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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