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경보호부가 발표한 2013년 ‘중국환경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스모그가 발생한 평균일수는 재작년보다 18.3일 늘어난 35.9일로 196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가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주요도시 74곳 중 하이커우(海口), 저우산(舟山), 라싸(拉薩) 등 단 3곳만이 중국 정부가 지난해 도입한 새로운 대기질 기준치에 부합했다.
이는 비율로 따지면 단 4.1%에 불과한 것이다.
특히 중부 지방의 스모그 발생 일수가 많았으며 화북 중남부 지방과 강남 북부 지방의 대부분 지역은 지난해 1년 중 50∼100일이나 스모그가 발생했다.
특히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 톈진, 허베이의 약칭) 지역에서 기준치에 부합한 비율은 37.5%에 불과했다.
기준치에 미달한 일수 중 ’심각’(重度) 이상의 대기오염이 발생한 비율은 20.7%에 달했다.
징진지 지역에서는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의 오염원이 전체 오염원 중 66.6%를 차지했고 PM10(지름 10㎛ 이하의 미세먼지)는 25.2%를 차지했다.
수도 베이징의 경우 기준치에 부합한 일수는 48%였고 심각 이상의 오염이 발생한 경우는 16.2%였다.
이밖에 보고서는 중국의 4778개 지하수 검측소에서 수질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59.6%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중국의 수질오염 상황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황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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