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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류 처리업체 노조 파업/추석 앞두고 수거 차질 불가피 전북 전주의 각종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종합리사이클링타운 근로자들이 임금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운영업체 측은 곧바로 대체 인력을 투입해 가동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 ‘쓰레기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민주노총 전주리사이클링타운 분회에 따르면 노조원 20여명은 전날 전주시청에서 무기한 파업을 선언하고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근로자들은 “저임금과 고용불안,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 등을 놓고 운영자 측과 3개월에 걸쳐 임단협을 진행했으나 결국 결렬돼 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년 근로계약직 신분으로 월 급여 220여만원을 받고 하루 12시간씩 주 4일 근무하고 있다”며 “환경도 열악해 음식물 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유독가스로 인해 기관지염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사이클링타운 운영업체인 ㈜태영건설은 곧바로 9명가량의 대체 인력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1년 중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이 가장 많은 추석 명절을 10여일 앞두고 있어 수거와 처리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주 리사이클링은 앞서 지난해 3월에도 주민협의체가 지원금 인상을 요구하며 반입하는 쓰레기에 대한 성상검사를 강화하면서 음식물쓰레기 수거 대란이 일어난 적이 있다. 리사이클링타운은 1일 최대 300t을 처리할 수 있는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과 60t의 혼합 재활용 폐기물을 분리하는 재활용품 선별시설, 250t 규모의 하수슬러지 자원화시설 등을 갖췄다.

전주시 관계자는 “고용문제 등에 직접 개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나 양측이 원만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파업사태가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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