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연일 강한 빗줄기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8일 오전 11시 발표한 내용을 보면 지난 24일부터 내린 비로 경기 광주에서 석축 추가 붕괴 우려로 9가구, 1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서울 용산, 경기 가평·안산, 전북 정읍·순창 등 총 주택 6가구가 일시적으로 침수됐다가 배수 작업을 마쳤고, 전북과 충북, 충남 지역에서는 농경지 123.3ha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전북 지역에서는 비닐하우스 39개 동이 물에 잠겼고 전남 곡성에서는 차량 침수피해도 있었다.
서울 강남, 인천, 경기 광주, 강원 횡성 등에서는 갑자기 내린 비에 주택 석축이나 담장 등이 무너졌다는 피해 신고도 4건 접수됐다.
서울 청계천에서는 지난 26일 오후 4시부터 황학교 부근 일부 구간의 출입이 통제됐다. 북한산 등 국립공원 2곳의 탐방로 111곳의 출입이 금지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집계된 총 강수량은 인천 257.5㎜, 경기 포천 186.5㎜, 서울 179.5㎜, 김포 173.5㎜, 강원 횡성 154.5㎜ 등이다.

현재 인천, 경기 등 전국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29일 오전 9시까지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 지방에는 5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많은 곳에서는 150㎜ 이상 비가 올 수 있다.
특히 중부지방은 이날 오후까지 시간당 30㎜ 이상의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정부는 지난 25일 오후 5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해 비상 근무에 들어갔으며 전국 지방자치단체, 관계부처 등과 함께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상황을 파악해 복구하고 있다.
<연합>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