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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도 새 친구와 친밀하게 사귀는 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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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2-19 16:37:35 수정 : 2022-02-19 16: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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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친구와 경험을 공유…무언가 함께 하면서 추억 쌓기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상대방이 소중한 존재임을 심어주기
내가 먼저 연락하고 약속잡기…소중한 친구라는 메시지 전달
친구의 말을 경청하기…조언․해법 제시의 강박 없이 듣는 것
새 우정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옛 친구와 구별하지 않기
게티이미지뱅크

 

10대 어린 시절이나 20대 청년시절에는 학교나 동아리를 통해서 새로운 친구를 많이 만나고 우정을 나누는 일이 쉽다. 

 

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새로운 사람을 만나 친구가 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 된다. 어릴 적의 기회들을 많이 잃어버리기 때문이기도 하고, 왠지 직장 동료들이나 이웃 등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과는 어릴 적과 다르게 관계의 이해득실을 따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점점 나이가 많아지면서도 새로운 친구를 만나 우정을 나눌 수 있을까?

 

미국의 건강정보 매체 ‘에브리데이헬스닷컴’(everydayhealth.com)은 ‘새로운 친구와 더 가까워지는 방법: 성인을 위한 안내서’라는 기사에서 성인이 된 이후 우정을 나눌 때 필요한 것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먼저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다. 동료나 이웃과 커피나 와인 한 잔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지만, 그런 대화가 수박 겉핥기로 끝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이런 단순한 대화가 아니라 그 사람과 무언가 일들을 같이 하면서 추억을 만드는 등 공유할 수 있는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동료나 이웃과 등산이나 게임, 볼링, 요가. 요리수업, 봉사활동 등을 함께하는 것이 그들과 친구가 되는데 훨씬 도움이 된다. 그렇게 그들과 쌓은 추억들은 연결 지점과 대화 주제를 제공한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또한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동료와 이웃을 친구로 만들기 좋은 방법이다. 전문가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그들을 신뢰하고 있다’, ‘그들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상대방에게 주게 된다고 말한다. 또한 도움을 주는 사람은 자신이 유용한 사람이라고 느끼기 때문에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친밀감이 형성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다만 상대방이 불편해 보일 때 억지로 도움을 요청해서는 안 된다. 상대방의 상황이나 기분을 봐가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만약 상대방에게 인사를 건넸는데 짧거나 무시하는 듯하거나 당혹스러워하는 대답을 한다면 도움 요청을 중단하는 게 좋다. 

 

이와 함께 ‘내가 먼저 적극적으로 나가는 것’이 필요할 때도 있다. 물론 24시간 항상 붙어 있는다고 친구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 요가 수업 때 만나 잠깐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을 원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당신과 나는 여기까지이다’라는 관계의 선을 긋는 것과 같다. 

 

당신이 먼저 연락하고 만나자고 요청하는 것은 ‘우리는 서로에게 정말 중요한 존재이고, 우리의 우정은 나에게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상대방에게 주는 행동이라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또 ‘좋은 경청자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때때로 속마음을 꺼내놓을 때가 있고, 우리의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타인의 말을 경청하는 사람이 되는 것은 조언과 해결책을 성급하게 제안하 사람이 아닌, 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의 일부라고 전문가는 말한다.

 

그것은 당신이 상황을 ‘해결’하려고 서두르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그 방식을 존중할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친구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것인지 조언을 구하는 것인지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좋다. 만약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직접 물어보는 것도 좋다. 

 

아울러 ‘새로운 우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당신은 과거의 친구와는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친구와 가까워질 가능성이 높으며, 그렇다고 해서 새 친구가 과거의 친구보다 더 좋은 관계로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당신은 10년 전, 심지어 몇 년 전과 똑같은 사람이 아니다. 과거의 우정이든 새로 사귄 친구든 그것이 더 중요하거나 덜 중요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과거의 우정이나 새로운 우정이나 구별 없이 모두 좋은 친구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성인이 돼서도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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