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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라는 수면시간 늘리면 덜 먹고 덜 살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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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2-21 13:46:33 수정 : 2022-02-24 09: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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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구팀, 하루 수면 6.5시간 이하 과체중 성인 80명 연구
“부족한 수면시간 8.5시간으로 늘리면 평균 270㎈ 섭취↓”
“해당 그룹 중 일부 500㎈ 줄고, 한 사람은 750㎈나 감소”
“적당한 수면, 식욕 억제 호르몬 ‘렙틴’ 분비 활성화시켜”
불면증. 게티이미지뱅크

 

현대인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상당수 수면 부족을 겪는다. 이 때문에 만성적인 수면 부족과 피로에 시달린다. 

 

그런데 모자라는 수면시간을 늘리면 칼로리 섭취량과 과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매일 밤 충분히 잠을 안 자면 식욕이 증가해 비만이나 과체중을 불러올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들과 같은 내용이다. 

 

19일 USA 투데이 인터넷판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대 수면 연구 센터의 에스라 타살리 박사 연구팀이 하루 수면시간이 6.5시간 이하인 과체중 성인 80명(21~40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평소의 수면 습관을 그대로 유지하는 그룹과 수면 시간을 8.5시간으로 늘린 그룹 등 두 그룹으로 나눠 연구를 실시했다. 

 

2주 후 연구팀은 실험 전후에 에너지 소비량을 가장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이중 표지 수법(DLW)으로 이들의 칼로리 섭취량을 조사했다. 

 

DLW란 동위원소인 중수소와 18가 산소로 만들어진 물을 마시게 한 후 소변 속 동위원소를 분석함으로써 일상에서 소모하는 칼로리를 측정하는 표준 방법이다. 

 

그 결과, 평소보다 추가로 잠을 더 잔 그룹이 하루 칼로리 섭취량이 하루 평균 27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그룹 중 일부는 하루 칼로리 섭취량이 500㎈나 줄어들었고, 한 사람은 750㎈ 이상 줄었다.

 

수면 부족은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ghrelin)’ 분비를 자극하는 반면 적당한 수면은 배가 찼다는 신호를 보내는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leptin)’을 활성화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충분한 수면이 뇌 기능에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신체의 대사와 체중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충분한 수면은 따라서 비만과의 싸움에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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