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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낳으면 진짜 1억 드려요”…인구 증가 전국 1위 ‘이곳’ 어디?

입력 : 2025-03-09 22:00:00 수정 : 2025-03-09 17: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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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증가 지속 유지하려면 거주 공간 제공 넘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복지 정책 등이 병행되어야

청년층, 신혼부부 정착할 수 있도록 주택 정책
보육·교육 지원 등 뒷받침 필요하다는 게 중론

인천시의 주민등록 인구가 지난해 1월 300만명을 넘어선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거·상업 인프라 확충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인천의 인구 증가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왔다.

 

123RF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인천시 주민등록 인구는 302만7854명으로, 전월 대비 4205명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인천의 뒤를 이어 △서울(4170명) △대전(835명) △세종(759명)도 인구가 증가했으나, 나머지 13개 시·도는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과 6대 광역시 가운데 지난 1년간 인구가 증가한 곳은 인천이 유일했다. 지난해 2월과 비교했을 때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의 인구가 모두 감소했지만, 인천은 2만4704명 증가하며 302만7854명을 기록했다.

 

인천은 출생아 수 증가율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인천의 출생아 수는 1만5242명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 전국 평균 증가율 3.6%를 크게 상회하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인구 유입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인 순이동률에서도 인천은 2021년 이후 단 한 번도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았으며, 올해 역시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인구 증가의 배경에는 인천시의 적극적인 저출생 대응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정책으로는 ‘아이플러스 1억드림’과 ‘천원주택’이 있다.

 

‘아이플러스 1억드림’은 인천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18세까지 총 1억원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기존 국비 및 지방비로 지원되는 7200만원에 인천시 자체 예산 2800만원을 추가해 운영된다.

 

‘천원주택’은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하루 1000원꼴인 월 3만원의 임대료만 부담하면 최대 6년간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500호를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첫날에만 604가구가 신청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의 인구 증가는 인천형 출산 장려 정책을 비롯한 시민 행복 체감 정책의 성과이자 지속적인 혁신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인천이 국가적 인구 문제 해결의 중심이 되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 월별 인구 증가 현황. 인천시 제공

검단, 송도, 청라 등 신도시 지역에서의 인구 유입이 두드러지며, 부동산 시장에서도 인천이 중요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인천의 인구 증가는 단순한 숫자 증가가 아니라 수도권 내에서 인천이 거주와 경제 활동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신호”라며 “신도시 개발과 함께 교통망이 개선되면서 인천은 서울과 경기 서부 지역과의 연결성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천시가 인구 증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면 단순한 거주 공간 제공을 넘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복지 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며 “특히 청년층과 신혼부부가 정착할 수 있도록 주택 정책과 보육·교육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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