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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늪에 찾아온 봄 … 생명의 용틀임이 시작됐다

입력 : 2013-03-12 17:56:47 수정 : 2013-03-12 17: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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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환경스페셜’ 참매가 매서운 눈빛을 빛내며 꿩을 낚아챈다. 물닭은 보금자리를 얻기 위해 치열한 자리 다툼을 벌이고, 올챙이에서 갓 탈바꿈한 새끼 두꺼비들은 물에서 뭍으로 대이동을 시작한다. 겨울을 지나고 봄을 맞이하는 늪엔 생명의 활기가 가득하다.

13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KBS1 ‘환경스페셜-야생을 만나다’ 편에서는 우리 주변에 있는 늪과 산, 갯벌에 서식하는 야생동물들을 살펴본다. 야생을 먼 곳에 동떨어져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함께 가까이에 있는 야생을 찾아 나섰다.

서해바다에 널려 있는 갯벌에는 작은 생명들이 가득하다. 특이한 외모의 짱뚱어와 큰 집게발을 지닌 농어 등 다양한 생명이 진흙 속에서 남몰래 숨을 쉰다. 이들은 조심조심 갯벌을 파보는 아이들을 향해 고개를 들었다가 줄행랑을 친다.

KBS1 ‘환경스페셜’은 야생을 먼 곳에 동떨어져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함께 주변에 있는 늪, 산, 갯벌을 찾아나섰다.
갯벌의 밤은 낮의 풍경과 완전히 다르다. 촉촉한 흙이 대지를 덮고 있는 낮의 평온함과 달리 밀물이 든 밤, 바다는 약육강식의 세계가 펼쳐지는 사냥터로 돌변한다. 빈틈없는 솜씨로 먹잇감을 낚아채는 낙지의 사냥술에 맞서 주꾸미는 감쪽같이 숨는 위장술을 펴며 살길을 도모한다.

산에는 주변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생명이 터를 잡고 있다. 제 몸보다 몇 배나 큰 얼레지 씨앗을 끌고 가는 개미와 수액을 차지하기 위해 힘겨루기를 하는 장수풍뎅이 등 생명의 다양한 몸짓을 살펴볼 수 있다.

봄의 풍경에 앞서 제작진은 꽁꽁 얼어붙은 겨울 야생을 촬영했다. 수많은 새들이 모여드는 겨울 들판은 치열한 생존싸움이 벌어지는 전쟁터다. 검독수리는 무논에 내려앉은 두루미 떼를 노리고, 매는 날카로운 발톱을 세우며 얼음판 위에 탈진해 있는 쇠백로를 공격한다. 프로그램은 전문가들로부터 배운 탐조 방법을 소개하며 철새들과 맹금류의 겨울나기를 전달한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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