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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대, 경전철 연장비용 절반 내”

입력 : 2013-10-04 19:42:55 수정 : 2013-10-05 00: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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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측 난색 “20%로 낮춰달라”
신림선 비용 부담률 싸고 갈등
서울시와 서울대가 경전철 신림선을 서울대 교내로 연장하는 비용 부담률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계획상 관악산 입구로 돼 있는 신림선 종점을 교내까지 1㎞ 연장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800억원) 중 50%인 400억원을 학교 측이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서울대는 비용이 과다하다며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4일 서울대에 따르면 학교법인 측이 지난 1일 열린 이사회에서 경전철 신림선 증가 사업비를 전체의 20%인 160억원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결정한 뒤 이를 시에 통보했다.

서울대 측은 국고출연금과 등록금 등으로 운영하는 대학재정 여건상 400억원 부담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며 대학의 공공성과 학교 인근 교통환경 개선 효과를 고려해 비용 분담률을 20%로 낮춰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강남구의 요청으로 노선을 변경한 위례신사선(위례신도시∼신사역)도 강남구청이 추가 비용의 50% 이상을 분담하기로 했기 때문에 서울대에만 특혜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무상보육 대란에 기초연금 추가 지출로 재정 여건이 열악한 탓에 서울대 측이 전체 연장 공사비의 절반 이상을 내지 않을 경우 연장공사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치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신림선이 서울대 안으로 들어오면 고질적인 정체를 빚는 주변 지역의 교통량이 분산돼 서울대 구성원은 물론 지역주민도 혜택을 볼 것”이라며 “서울시와 계속해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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