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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AI 방역 책임 축산과학원장 직위 해제

입력 : 2014-03-25 15:50:48 수정 : 2014-03-25 15: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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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연구기관이 조류인플루엔자(AI)에 뚫린 책임을 물어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이 직위 해제됐다.

농진청은 지난 2일 산하 기관인 국립축산과학원의 충남 천안 가금연구단지 오리에 AI가 발생한 책임을 물어 홍성구 축산과학원장과 김인철 축산자원개발부장을 직위해제하고, 최희철 가금과장을 보직해임했다고 25일 밝혔다. 농진청은 기정노 기획조정관을 축산과학원장 직무 대리로, 박수봉 가축개량평가과장을 축산자원개발부장 직무 대리로, 문홍길 농업연구관을 가금과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축산과학원 가금연구단지에 대한 농진청 특별감사 결과 주변 습지를 소독하지 않았고, AI 경계경보 발령 이후에도 평시 수준의 현장 근무 인력만 배치하는 등 방역에 소홀했던 점이 드러났다. 정기적으로 쥐 퇴치작업을 했으나 야생동물의 출입을 철저히 차단하는 조치도 미흡했다.

가금연구단지는 철새도래지와 인접해 있고 인근에 가금 사육농가가 밀집해 있다. 이에 농진청은 AI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자 가금연구단지의 내년 이전을 목표로 평창군 등 강원지역 지자체와 협의 중이다. 이전 예산은 약 200억원이다.

세종=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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