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이병헌 협박 사건에 대한 SNS 논란이 연달아 증폭되는 분위기다.
이병헌은 최근 모델 이지연, 걸그룹 멤버 김다희에게 자신이 음담패설을 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으로 이지연과 김다희에게 50억원을 요구당하는 협박을 당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이지연과 김다희는 구속됐고 경찰이 수사 중인 상황이다. 하지만 이지연 측 변호인으로부터 이병헌과 이지연이 3개월간 교제했었고 협박이 우발적이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이후 이와 관련한 SNS 속 이지연과 김다희의 활동이 또다시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지연이 지난달에 자신의 SNS에 ‘올 때마다 선물 한 보따리 들고 오는 이산타 씨’라는 글과 함께 향수 사진을 게재하면서 이것이 이지연과 이병헌의 교제 증거 아니냐는 대중의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이병헌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 측은 사건이 알려진 후, 몇 차례의 공식입장 발표도 중단한 채 경찰 수사 결과만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일체 함구하는 방향으로 이번 사건에 대응하고 있다.
이미 요 근래 연예인들이 SNS에 자신의 심경글이나 근황을 공개하면서 일반 대중 역시 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더구나 SNS의 성격상, 연예인과 관련한 내용들은 수많은 대중이 이를 접하고 확산시키기에 용이하다. 또 어떤 스캔들이나 사건과 관련해서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내용으로 변하기도 해서 이를 매체들이 기사화하면서 해당 SNS 상의 글과 사진은 더욱 강력한 의미를 지니게 된다.
문제는 연예인 홀로 SNS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이러한 SNS 논란에 휩쓸리지 말란 법이 없다는 점이다. 이병헌도 따로 SNS 활동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SNS 논란에 휘말렸다.
결국, SNS 시대를 맞아 연예인들의 SNS 논란이 앞으로 더욱 빈번해질 전망이다. 더구나 이러한 논란은 통제가 더욱 힘들다. 사건 초반, 적극적인 해명으로 대응했던 이병헌 측도 SNS 논란이 일자 더 이상의 대응을 삼가고 있다.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는 “SNS 시대를 맞아 모든 것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오면서 연예인들이 뭔가를 감추거나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하는 일이 힘들어지는 공유의 시대가 됐다”면서 “더구나 사실이 아닌 것들이 SNS 상에 올라올 경우, 관리 자체가 불가능하다. 법과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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