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바나나로 목걸이 찾자!'…도둑에게 수십개 먹인 병원

입력 : 2015-04-30 15:18:57 수정 : 2015-04-30 15:18:5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인도의 한 병원이 금목걸이를 삼킨 도둑에게 바나나 수십 개를 먹인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바나나로 대장활동을 촉진해 대변에서 목걸이를 찾으려는 이유다. 어렸을 적 목구멍에 걸린 생선가시를 내려보내기 위해 밥을 씹지 않고 삼켰던 경험이 생각나는 순간이다.

목걸이 도난 사건은 지난 27일(현지시각) 인도 뭄바이에서 발생했다. 당시 아닐 야다프(30)는 중년여성의 목걸이를 훔쳐 달아났고,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야다프를 쫓으면서 일대는 소동이 빚어졌다.

야다프는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그런데 경찰은 야다프의 몸에서 목걸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당황한 경찰은 잠시 어리둥절했으나, “그가 뭔가 삼키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그를 동네 병원으로 데려갔다.

검사 결과 야다프의 몸에서 목걸이가 발견됐다. 그런데 목걸이가 포착된 곳이 조금 애매했다. 장식이 컸던 탓에 야다프가 삼켰던 목걸이가 위로 완전히 내려가지 않고, 그의 식도에 걸리고 만 것이다.


믿기지 않지만 병원 관계자들은 야다프에게 바나나 60개와 관장약 4개를 먹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다프가 볼일을 보게 해 그의 대변에서 목걸이를 찾아내려는 목적이다.

이에 몇몇 전문가들은 “병원의 대처는 야다프의 장만 가득 차게 할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어째서 내시경을 쓰지 않는 거냐”며 “전혀 과학적이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인도에서 도둑이 삼킨 금품을 꺼내기 위해 바나나를 먹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7년에는 인도 동부에서 발생한 목걸이 도난사건 용의자에게도 비슷한 방법이 동원됐으며, 지난해 뭄바이 경찰도 도둑에게 바나나 36개를 먹여 없어진 금품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말 야다프의 대변에서 목걸이가 나왔는지 그리고 여성이 되찾은 목걸이를 착용했는지 알려진 내용은 없다. 비록 목걸이를 찾았을지라도 대변에 있었던 걸 생각한다면 여성이 착용을 조금 망설이지 않았을까?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BBC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유영 '우아한 미소'
  • 이유영 '우아한 미소'
  • 혜리 '깜찍한 볼하트'
  • 고민시 '매력적인 눈빛'
  • 지지 하디드 '완벽한 미모'